아파트 '국민평형=전용 84㎡' 공식 바뀐다...수도권 국평은 59㎡가 대세

2023-02-11 10:00
수도권 2~3인 가족 매년 증가...전용 84㎡보다 가격부담 낮아
최근 높은 경쟁률 기록하며 인기 증명

더샵 아르테 투시도 [사진=포스코건설]

수도권 국민 평형이 전용 59㎡로 변화하고 있다. 2~3인 가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데다 높은 집값 부담으로 실속 있는 소형 평형대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어서다. 특히 특별공급 범위 확대로 2030세대들의 청약률도 증가하고 있어 전용 59㎡ 평면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늘어나는 2~3인 가구...대세된 전용 59㎡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2~3인 가구는 500만 가구 돌파를 앞두고 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2~3인 가구는 △2019년 475만7032가구 △2020년 486만4868가구 △2021년 497만6919가구로 늘었다. 2022~2023년에는 2~3인 가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2~3인 가구는 늘어난 반면 소형 아파트 분양 물량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114자료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분양한 전용면적 60㎡ 이하 분양 가구는 △2020년 9만1210가구 △2021년 9만3081가구 △2022년 8만196가구로 2년 사이 1만여 가구가량 감소했다.

때문에 신규 분양 단지에서 전용 60㎡이하 평면 청약경쟁률은 높은 편이다. 지난해 12월 서울 마포구에서 분양한 '마포 더 클래시'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4.94대 1로 집계됐는데, 최고 경쟁률은 전용 59㎡로, 149.67 대 1을 기록했다. 같은해 경기도 안양시에서 분양한 '인덕원 자이 SK 뷰'의 최고 경쟁률 역시 전용 59㎡B로 12.3 대 1을 기록해 평균 경쟁률(5.56 대 1) 보다 높았다. 

업계에서는 수도권에서 전용 59㎡ 평면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별공급 범위와 조건이 확대되면서 20~30대 젊은 세대들이 특별공급으로 내 집 마련에 도전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국민주택 생애최초 특별공급을 25%까지 늘리고 생애최초 특별공급이 없었던 민영주택에도 최대 20%까지 물량을 추가했다. 여기에 신혼부부와 생애최초 특별공급 분양 물량 30%에 대해 추첨제를 신설해 소득기준이 초과해도 자산기준 충족 시 청약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업계 전문가는 "수도권의 경우 지방보다 상대적으로 집값 부담이 있다 보니 중형 이상 평형대보다 소형 평형대 선호도가 높다"면서 "부부 또는 부부와 자녀 1명으로 구성된 가족 구성원이 늘면서 전용 59㎡ 평면에 대한 니즈가 늘어 건설사들도 실속 있는 소형 평형대의 상품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인천, 구리 등 핵심 입지서 분양시장 활짝...소형 면적 물량도 풍부
 
포스코건설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주안10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주안동 1545-2번지 일원)을 통해 '더샵 아르테'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최고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1146가구 규모다. 이 중 770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중소형 평형인 전용 59㎡는 총 465가구로, 이 중 240가구가 특별공급될 예정이며, 225가구가 일반공급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 289-29번지 일원에 인창C구역 주택재개발 정비 사업을 통해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최고 42층, 11개동, 아파트 1180가구 규모며 이 중 전용 59㎡는 264가구가 분양한다.

GS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양평12구역 재개발을 통해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4개동, 전용 39~84㎡, 총 707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전용 59㎡는 83가구가 분양한다. 지하철 5호선 양평역이 도보권 내 위치해 있으며, 2호선을 이용할 수 있는 영등포구청역도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