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일루마 원' 출시…전자담배 시장 1위 탈환 나선다

2023-02-08 17:00
4개월 만에 신제품 선보여…일체형 디자인·기기 가격 40%↓
업계 1위 KT&G와 각축전…BAT코리아도 14일 신제품 출시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가 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된 아이코스 일루마 원 신제품 출시 쇼케이스에서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필립모리스 제공]

한국필립모리스가 차세대 궐련형 전자담배 디바이스 ‘아이코스 일루마 원(IQOS ILUMA ONE)’을 새롭게 출시하며 국내 시장 1위 탈환에 나섰다.
 
한국필립모리스는 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루마 원을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해 11월 아이코스 일루마 2종을 출시한 지 4개월 만에 일루마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KT&G에 도전장을 냈다. BAT로스만스도 오는 14일 신제품 출시를 예고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일루마 원 출시로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를 완성되게 됐다”면서 “아이코스 일루마와 아이코스 일루마 프라임은 서울, 부산 등 일부 지역에서만 판매했지만 이번 일루마 원과 함께 오는 16일부터 전국 판매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가장 큰 특징은 일체형 디자인에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이다. 기존에 출시된 일루마 제품군과 달리 별도 충전 홀더 없이 일체형으로 제작해 편의성을 높였다. 가격도 6만9000원으로 기존 아이코스 일루마 프라임(13만9000원)과 아이코스 일루마(9만9000원)보다 저렴하다.
 
불편한 점으로 꼽혔던 ‘연속 사용’ 부분도 개선해 최대 20회를 사용할 수 있게 보완했다.
 
기존 일루마 시리즈의 장점인 히팅 블레이드 제거에 따른 디바이스 청소가 필요 없는 부분은 그대로 구현했다. 기존 일루마 제품과 달리 스틱을 넣자마자 바로 가열되는 ‘오토 스타트’ 기능은 적용하지 않았다.
 
스틱은 전용 담배 제품인 테리아 스마트코어 스틱을 사용한다. 색상은 총 5가지로 실리콘 슬리브 등 전용 액세서리를 통해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백 대표는 “전자담배 기기 신제품 출시가 지연되면서 경쟁사에 시장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난해 11월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 판매 이후 일부 지역에서 판매량 우위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필립모리스가 이번에 신제품 출시를 앞당긴 것은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급성장이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용 스틱 판매량은 지난해 처음으로 5억갑을 넘어섰으며 궐련형 전자담배가 전체 담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2.2%에서 지난해 약 15%까지 상승했다.
 
한국필립모리스 내부에서도 2022년 3분기 기준으로 전체 담배 제품 출하량 중 테리아, 히츠와 같은 비연소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30%를 넘어섰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은 2025년까지 비연소 제품에 대한 100개국 출시와 함께 순매출 비중도 5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일루마 원 출시기념 쇼케이스에서 모델들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국필립모리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