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전쟁 1년] 수출 손해 막심한데…튀르키예發 악재까지
2023-02-09 01:00
지난해 對러시아 수출 전체 교역국 중 21위
대우크라 수출도 타격...전쟁 장기화 영향
설상가상 튀르키예 지진까지..."韓 아직 피해 없어"
대우크라 수출도 타격...전쟁 장기화 영향
설상가상 튀르키예 지진까지..."韓 아직 피해 없어"
지난해부터 꼬박 1년째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양국 경제가 피폐해지면서 우리나라도 수출 측면에서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다.
여기에 튀르키예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재앙이라고 선언한 대지진 사태까지 터져 무역수지 추가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對러시아 무역적자 11조 '악화일로'
8일 한국무역협회의 무역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러시아 수출액은 63억3139만 달러(약 7조9237억원)로 전년의 99억7953만 달러보다 36.6% 감소했다.
전체 교역국 중 수출액 순위를 보면 러시아는 2021년 12위였다가 지난해 21위로 미끄러졌다. 국제 사회가 러시아를 상대로 고강도 제재에 나서면서 수출 여건이 악화한 결과다.
같은 기간 대러시아 수입액은 148억835만 달러로 전년 대비 14.7% 줄었다. 천연가스와 원유 등 러시아산 원자재 수입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수출액 감소가 수입액 감소폭을 웃돌면서 무역적자 규모는 2021년 73억 달러에서 지난해 85억 달러(약 10조7142억원)로 늘어났다.
우크라이나 쪽 상황도 마찬가지다. 2021년 기준 우리나라의 대우크라이나 수출은 약 6억 달러로 2017년 대비 2배 넘게 늘었지만 지난해는 전년보다 62.7% 급감했다. 무역적자도 4억 달러 수준까지 확대됐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러시아의 경우 1% 안팎이다. 다만 자동차와 차량용 부품, 스마트폰 등 품목의 경우 러시아 현지 시장 점유율이 높다. 지난해 대러시아 수출 품목 가운데 자동차와 차량용 부품 비중은 각각 25.5%와 15.1%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 내 점유율이 지난해 기준 약 30%로 1위를 기록 중이다.
전쟁이 더 장기화할 경우 수출 감소 역시 불가피하다. 올해 가뜩이나 악화일로인 무역수지에 직간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러시아 수출이 아예 막힌 것은 아니지만 크게 위축된 것이 사실"이라며 "전쟁이나 제재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어 수출 기업이 대응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설상가상 튀르키예 지진까지...경제적 영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가 여전한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튀르키예 지진이라는 초대형 악재까지 더해졌다. 우리 무역 전선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지난해 한국이 튀르키예에 수출한 금액은 77억2291만 달러, 수입은 13억8921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63억337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1%로, 금액 기준으로는 19위다.
지진 발생 전부터 경제 위기를 겪어 온 튀르키예는 대지진을 겪으며 그로기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튀르키예 국내총생산(GDP)의 2%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튀르키예는 1999년 8월 규모 7.4 강진이 발생했을 때도 그해 성장률이 2.5%가량 하락했다.
GDP 기준 세계 19위인 튀르키예의 추가적인 경제 악화는 글로벌 경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로서는 직접적인 수출 감소 외에 우회적인 타격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수출 비중으로 봤을 때 총수출에 직접적인 타격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영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계속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튀르키예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재앙이라고 선언한 대지진 사태까지 터져 무역수지 추가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對러시아 무역적자 11조 '악화일로'
8일 한국무역협회의 무역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러시아 수출액은 63억3139만 달러(약 7조9237억원)로 전년의 99억7953만 달러보다 36.6% 감소했다.
전체 교역국 중 수출액 순위를 보면 러시아는 2021년 12위였다가 지난해 21위로 미끄러졌다. 국제 사회가 러시아를 상대로 고강도 제재에 나서면서 수출 여건이 악화한 결과다.
같은 기간 대러시아 수입액은 148억835만 달러로 전년 대비 14.7% 줄었다. 천연가스와 원유 등 러시아산 원자재 수입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수출액 감소가 수입액 감소폭을 웃돌면서 무역적자 규모는 2021년 73억 달러에서 지난해 85억 달러(약 10조7142억원)로 늘어났다.
우크라이나 쪽 상황도 마찬가지다. 2021년 기준 우리나라의 대우크라이나 수출은 약 6억 달러로 2017년 대비 2배 넘게 늘었지만 지난해는 전년보다 62.7% 급감했다. 무역적자도 4억 달러 수준까지 확대됐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러시아의 경우 1% 안팎이다. 다만 자동차와 차량용 부품, 스마트폰 등 품목의 경우 러시아 현지 시장 점유율이 높다. 지난해 대러시아 수출 품목 가운데 자동차와 차량용 부품 비중은 각각 25.5%와 15.1%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 내 점유율이 지난해 기준 약 30%로 1위를 기록 중이다.
전쟁이 더 장기화할 경우 수출 감소 역시 불가피하다. 올해 가뜩이나 악화일로인 무역수지에 직간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러시아 수출이 아예 막힌 것은 아니지만 크게 위축된 것이 사실"이라며 "전쟁이나 제재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어 수출 기업이 대응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가 여전한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튀르키예 지진이라는 초대형 악재까지 더해졌다. 우리 무역 전선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지난해 한국이 튀르키예에 수출한 금액은 77억2291만 달러, 수입은 13억8921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63억337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1%로, 금액 기준으로는 19위다.
지진 발생 전부터 경제 위기를 겪어 온 튀르키예는 대지진을 겪으며 그로기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튀르키예 국내총생산(GDP)의 2%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튀르키예는 1999년 8월 규모 7.4 강진이 발생했을 때도 그해 성장률이 2.5%가량 하락했다.
GDP 기준 세계 19위인 튀르키예의 추가적인 경제 악화는 글로벌 경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로서는 직접적인 수출 감소 외에 우회적인 타격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수출 비중으로 봤을 때 총수출에 직접적인 타격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영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계속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