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올해 정상화 이루겠다"…공정·상식, 혁신·화합 강조

2023-02-07 12:48
"성장통 겪고 있지만, 더 높은 도약 준비해야"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7일 열린 제271회 고양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참석해 올해 업무보고 시정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고양특례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7일 "고양특례시의 정상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열린 제271회 고양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참석해 올해 업무보고 시정 연설을 통해 "올 한해를 공정과 상식, 혁신과 화합의 시정을 펼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시는 지금 근본적인 체질 변화에 앞선 성장통을 겪고 있지만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며 시 정상화를 위한 분야별 시정 전환을 강조했다.

시정 전환의 제1과제로 '기업도시'를 꼽았다.


그는 "전략적 기업 유치와 기업친화적 생태계 조성을 동력으로 글로벌 자족도시로 전환하겠다"며 "이를 통해 기업이 먼저 찾는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고양시가 그동안 수도권정비계획법과 군사시설보호법, 개발제한구역특별법 등 각종 규제를 받으면서도 반대로 서울에 쏠린 주거 수요를 분산시키는 정부 정책 등으로 베드타운이란 한계에 갇혀있다고 봤다.

이 때문에 성남시 분당·판교와 반해 기업 유치 등 자족도시의 조성 기반이 약해졌고, 서울 등지로 출퇴근하는 문제가 최대 민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민선 8기 취임 직후부터 이런 문제를 탈피하고자 자족도시를 구현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이는 취임 초 경기도 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선정되는 성과로 이어졌다.

그는 "올해는 경기도와 공동으로 개발계획 수립 용역을 시행해 최종 선정을 위한 발판을 탄탄하게 마련하겠다"며 "경제자유구역 조성과 함께 본궤도에 오른 고양 일산테크노밸리에는 맞춤형 기업 유치 활동을 전개해 지역 전략산업을 이끌 기업을 끌어들이겠다"고 했다.

동시에 바이오 정밀의료 클러스터와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등 미래 산업 기지와 이를 뒷받침해 줄 제3전시장 건립을 구축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CJ라이브시티와 방송영상밸리, 영상문화단지를 추진해 한류 콘텐츠의 요람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올 상반기 개관을 앞둔 고양드론앵커센터를 중심으로는 4차 산업의 핵심인 드론 산업의 허브 도시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 유치가 중요하다고 보고, 775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기금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대규모 산업 인프라로 자족도시로 틀을 다졌다면, 그 안은 양질의 일자리로 채우겠다"며 "좋은 일자리가 넘쳐나는 풍족한 도시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소상공인 신용보증 지원, 사업장 시설 개선 등 소상공인 보호·육성, 벤처기업 육성 촉진지구 지정 연구용역 실시 등 기업지원책을 제시했다.

그는 글로벌 자족도시로 전환하기 위한 주요 현안사업으로 '빠르고 편리한 교통허브도시로의 전환'을 꼽았다.

그는 "신분당선 일산 연장과 3호선 급행 추진, 9호선 대곡 연장, 고양은평선 일산 연장 등의 노선을 검토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겠다"면서 "시민들이 출퇴근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인천 2호선 고양 연장의 경우 고양·김포·인천 등 3개 도시와 공동용역을 실시해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커지는 도시 규모에 따라 도로망도 개선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행주로~제2자유로 접속도로 개설, 식사동~백석동 도로 개설, 일산IC 상습 정체 구간 해소, 사리현IC 도시계획도로 개설, 호수로 확장 등이다.

그는 "경제자유구역 조성과 1기 신도시 재개발 등 달라지는 도시 여건을 반영한 도시기본계획 재수립 용역을 실시하겠다"며 "2035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해 노후 도시 지역의 정비 방향과 관리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을 위한 휴식 공간 조성 계획도 밝혔는데, 주요 사업은 '도심 속 위(We) 스마트 통합하천 프로젝트'다.

환경부 지역맞춤형 통합하천 공모사업에 선정된 창릉천에 3200억원을 투입해 북한산에서 한강, 행주산성, 장항습지까지 하나로 연결하는 프로젝트다.

창릉천 주변에는 '제2 호수공원'을 조성해 창릉지구 내 도시공원과 창릉천을 연계한 호수공원으로 특화하고, 고양한강공원에 피크닉장을 조성해 시민들의 여가생활 지도를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민선 8기 시작은 순탄하지 않았지만, 시민을 생각하는 마음은 같기에 소통과 화합으로 함께 시정을 끌어 나가야 할 때"라며 "시민들이 맡겨주신 고양의 미래를 바꿔나가는 데 힘을 더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