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강진에 中도 애도… 시진핑 "진심으로 위로"

2023-02-07 10:16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수천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중국이 애도를 표했다. 

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각각 위로전을 보냈다.
 
시 주석은 “귀국(貴國)에서 강진이 발생해 인명·재산 피해가 컸다는 소식에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하여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과 부상자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또 시 주석은 “대통령님의 영도 하에 귀국의 정부와 국민들이 반드시 조속히 재해의 영향을 극복하고 고향을 재건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 역시 위로의 뜻을 표했다. 6일 중국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마오닝(毛寧) 대변인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강진 피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과 부상자들에게 위로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현재까지 다치거나 사망한 중국 국민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마오 대변인은 “지진 직후 튀르키예·시리아 등 중국 공관 및 영사관은 긴급 대응 체제를 가동해 중국 국민의 피해 상황을 다각도로 확인했다”며 “현재 중국 국민 사상자는 아직 보고된 바 없다’고 전했다.
 
중국 구호단체는 인도주의적 지원에 나섰다. 중국 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 적십자사는 같은 날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적신월사(이슬람권의 적십자사)에 각각 20만 달러의 긴급 인도주의적 현금성 지원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더해 천주(陳竺) 중국 적십자사 회장은 튀르키예·시리아 양국 적신월사에 각각 위문편지를 보냈다. 중국 적십자사는 튀르키예 강진의 피해 상황을 계속 주시하면서 필요에 따라 추가로 인도적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국제 협력 기관인 국가국제개발협력서 또한 인도적 지원 제공 의사를 밝혔다. 6일 쉬웨이(徐偉) 국가국제개발협력서 대변인은 “튀르키예 지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인명 및 재산 피해에 대해 위로와 우려를 표한다”며 “피해 주민들에게 필요에 따라 긴급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것을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이외에도 중국의 사회구호 단체들이 강진 발생 현장 수색 작업을 돕기 위해 튀르키예로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중앙인민라디오방송 인터넷판인 양광망에 따르면 중국의 첫 번째 사회구호 단체인 공양(公羊) 구조대가 7일 항저우에서 튀르키예로 파견될 예정이다. 이들은 튀르키예에 8일(현지시간)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구조대는 국제구조 경험이 풍부한 지진구조 전문가 8명과 수색구조견 한 마리로 구성됐다. 그들은 구조를 위해 첨단 레이더 인명탐색장비, 철거구조장비 등을 싣고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튀르키예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 화교들 역시 자발적으로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현재 천막, 침낭, 담요 등 1차 구호물자를 튀르키예 당국에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