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국방장관 30대 군인으로 교체
2023-02-06 17:26
우크라이나 여권 고위 관계자가 5일(현지시간) 키릴로 부다노프 군 정보수장(37)이 우크라이나 새 국방장관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올렉시 레즈니코우(56) 현 국방장관은 전략산업부 장관으로 옮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집권여당인 '국민의 종' 다비드 아라하미야 원내대표는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전쟁과 같은 비상시에는 정치인이 아닌 군인이 군대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직 특수부대 요원인 부다노프는 2020년부터 군 정보부 수장을 맡았다. 이번 인사는 우크라이나 의회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레즈니코우 국방장관은 변호사 출신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달 불거진 비리 의혹 등으로 인해 공직 기강을 잡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인도적 지원용 차량을 사유화하거나 국방부 식량 조달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대통령실 부실장, 국방부 차관 등 고위 관리들이 대거 경질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 인적 쇄신에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