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지난해 매출·영업익 두 자릿수 ↑..."제로 탄산 인기 영향"

2023-02-06 15:10

 

펩시 제로 슈거 제품 모습.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제로 탄산제품 인기에 힘입어 두 자릿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8417억원, 영업이익 222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3.4%, 22.3% 증가했다고 6일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66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2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8.7% 크게 늘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음료 부문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1조8678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1.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6% 늘어난 1659억원으로 집계됐다. 

음료 부문 중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낸 것은 탄산 카테고리로,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 확산에 따른 제로 제품의 인기와 함께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18% 성장했다.

에너지음료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선보인 제로칼로리 '핫식스 더킹 제로' 출시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생수 분야 매출은 8% 늘었다. 1인 가구와 건강한 물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 실적도 유성탄산음료 '밀키스' 등이 글로벌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1년 전과 비교해 29% 늘었다.

주류 부문도 실적 호조세를 보였다. 주류 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5.2% 늘어난 7745억원, 영업이익은 50.4% 급증한 36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전(全) 주종의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처음처럼 새로', '별빛청하' 등 신제품 약진에 따라 소주, 청주의 매출 신장이 두드러졌다. 와인 시장의 지속적 성장에 힘입어 와인 부문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주류 부문의 지난해 4분기 매출(별도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13.7%(241억원) 늘어난 199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손실액은 10억원 규모다. 지난해 3분기에 선보인 '처음처럼 새로'의 판관비 지출 등이 증가한 것이 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밀키스 제로' 출시를 비롯해 칠성사이다·탐스·펩시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음료 시장 트렌드에 기민하기 대응하기 위해 대표 주스 브랜드 '델몬트'의 당류 저감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패키지 리뉴얼도 진행한다. 

또 소주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처음처럼 새로'의 페트(PET) 제품 확대 △클라우드 및 청하DRY 제품 리뉴얼 △프리미엄 증류주 출시 △제주 증류소의 연내 착공 등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