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6일부터 사흘간 대정부질문에서 격돌한다. 이날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로 시작해 7일 경제 분야, 8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순으로 진행된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민주당이 주도하는 '방탄 국회' 논란을 부각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민주당은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실 관저 이전 개입 논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이태원 참사' 관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책임론 등에 대한 파상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난방비 대란' 대책, 윤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성과,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을 두고 여야의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공정한 시장질서 회복을 위한 화물 운송산업 정상화 방안' 당정협의회를 연다. 성일종 정책위의장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해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사태 이후 화물 운송시장의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을 논의한다.
 
한편 국민의힘 당권주자 안철수 의원은 이날 오전부터 저녁까지 복수 언론과 인터뷰 및 대담에 나선다. 이 자리에서 자신을 '적'으로 규정한 대통령실의 직격탄에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인다.
 
대통령실은 전날 안 의원의 '윤·안 연대(윤 대통령과 안 의원의 연대)'에 대해 "정말 잘못된 표현"이라며 "대통령과 후보가 어떻게 동격인가"라며 공개적으로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은 안철수가 아니다'라는 친윤(윤석열)계의 주장에 사실상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여기에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주 참모들에게 "실체도 없는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표현으로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사람은 앞으로 국정 운영의 방해꾼이자 적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제와 안보 상황이 막중한데 국정 최고 책임자이자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을 당 전당대회에 끌어들여 윤·안 연대 운운한 것은 극히 비상식적 행태, 도를 넘은 무례의 극치"라고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