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신안 해상에서 선박이 전복돼 실종된 선원과 관련해 "단언하기 어렵지만 구조선박 선장 진술 등으로 미뤄 선내에 있기보다는 이탈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5일 오전 목포해경에서 브리핑을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사고가 야간에 발생해 어려움이 있으며 선내 진입이 어구와 이중구조 등에 막혀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해경은 잠수사를 동원해 사고 선박에 대한 진입을 시도했으나 3000여 개의 통발이 뒤엉켜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은 "어망을 절단해서 오늘 중으로 선내에 진입하고, 전복된 선박의 인양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현재로서는 수색구조에 민간합동으로 가용한 재원을 총동원해 만전을 기하겠다"며 "실종자 가족 지원에도 빈틈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조 장관은 실종자 가족들과 만나 수색 상황을 전했다. 그는 "조류와 해류, 풍속 등을 입력해 추적하는 시스템으로 추적 중"이라며 "어선을 동원해 주변 섬에 대한 수색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오후 11시 19분쯤 전남 신안군 임자면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12명이 타고 있던 24t급 근해통발어선 '청보호'가 전복됐다. 이 사고로 승선자 12명 중 선원 3명은 구조됐으나 나머지 선원 9명(한국인 7명·베트남 국적 2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