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델'로 돌아온 조성진 "마음에 와닿는 곡에 제 해석 담았어요"
2023-02-05 08:48
도이치그라모폰 '헨델 프로젝트' 발매...여섯 번째 정규앨범
“2020년 초반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어요. 악보를 많이 사서 베토벤, 바흐 등 평소에 연습하지 못했던 곡을 많이 쳐봤죠. 헨델 음악이 와닿아 내후년쯤 녹음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마음에 와닿은 헨델과 함께 돌아왔다. 조성진은 여섯 번째 정규앨범 ‘헨델 프로젝트’(The Handel Project)를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인 도이치그라모폰(DG)을 통해 최근 발매했다.
고전 시대와 낭만주의 음악을 주로 다룬 전작들과 달리 이번 앨범에서는 바흐와 함께 바로크 시대의 양대 음악가인 헨델의 작품들을 골랐다. 1720년 런던에서 처음 출판된 헨델의 하프시코드 모음곡 2권 중에서 조성진이 가장 아끼는 세 곡이 수록됐다.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고 있는 조성진은 신보 발매를 기념해 4일 가진 국내 언론과의 화상 간담회에서 “바로크 음악은 손에 붙어 자신감이 생기기까지 다른 장르보다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태어나서 가장 많이 연습한 것 같다. 하루에 7~8시간씩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성진은 “바로크 음악은 해석 폭이 넓다는 것은 맞는것 같다. 어떤 이는 바로크를 낭만적으로 해석할 수도 있고, 아니면 글렌 굴드처럼 할 수도 있다. 이번엔 제가 맞다고 생각하는 방식대로 해석했다”라고 설명했다.
조성진이 선택한 세 곡은 ‘모음곡 2번 F 장조 HWV 427’로 시작해서 ‘8번 F 단조 HWV 433’, 마지막 악장 Air and Variations 흥겨운 대장간(The Harmonious Blacksmith)으로 유명한 ‘5번 E 장조 모음곡 5번 HWV 430’으로 이어진다.
조성진은 이번 앨범으로 독일 주요 도시를 비롯해 런던, 빈, 밀라노 등 유럽을 돌며 투어를 진행한다. 7월엔 국내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2021년 가을부터 팬데믹 전처럼 지내고 있다고 전한 조성진은 “초반에는 한 1년 정도 쉬었기 때문에 적응이 잘 안 됐다”라며 “요즘에는 그래도 옛날같이 바쁜 게 좋은 것 같다. 뭔가 살아있는 느낌도 들고 나한테 동기부여가 되는 일도 많이 겪게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요즘에는 어떤 순간이 가장 행복하냐는 물음에는 "투어를 마치고 돌아와 집에 와서 쉴 때가 행복하다"면서 "그냥 집에서 연습하고 새로운 악보 사서 배우고 할 때가 가장 행복한 것 같다"고 했다. 연습과 휴식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하루가 30시간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이야기했다.
조성진은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3위, 2014년 루빈스타인 콩쿠르 3위에 이어 2015년 세계 최고 권위의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거머쥐며 세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조성진은 “왜 한국인들이 콩쿠르에 많이 나가느냐고 외국 기자들이 많이 묻는데, 제가 콩쿠르 자체는 싫어하지만, 그것밖에 기회가 없을 수도 있다. 우승하면 인지도가 쌓이고 연주 기회도 많이 생긴다”라고 설명했다.
정상의 자리에 관한 부담감에 대한 질문에 조성진은 “예전에 제 연주를 찾아주는 분들이 한 도시에 1000명~2000명 정도 있으면 감사하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 현재는 어떻게 하면 올라갈까 하는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라며 겸손하게 답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마음에 와닿은 헨델과 함께 돌아왔다. 조성진은 여섯 번째 정규앨범 ‘헨델 프로젝트’(The Handel Project)를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인 도이치그라모폰(DG)을 통해 최근 발매했다.
고전 시대와 낭만주의 음악을 주로 다룬 전작들과 달리 이번 앨범에서는 바흐와 함께 바로크 시대의 양대 음악가인 헨델의 작품들을 골랐다. 1720년 런던에서 처음 출판된 헨델의 하프시코드 모음곡 2권 중에서 조성진이 가장 아끼는 세 곡이 수록됐다.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고 있는 조성진은 신보 발매를 기념해 4일 가진 국내 언론과의 화상 간담회에서 “바로크 음악은 손에 붙어 자신감이 생기기까지 다른 장르보다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태어나서 가장 많이 연습한 것 같다. 하루에 7~8시간씩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성진은 “바로크 음악은 해석 폭이 넓다는 것은 맞는것 같다. 어떤 이는 바로크를 낭만적으로 해석할 수도 있고, 아니면 글렌 굴드처럼 할 수도 있다. 이번엔 제가 맞다고 생각하는 방식대로 해석했다”라고 설명했다.
조성진이 선택한 세 곡은 ‘모음곡 2번 F 장조 HWV 427’로 시작해서 ‘8번 F 단조 HWV 433’, 마지막 악장 Air and Variations 흥겨운 대장간(The Harmonious Blacksmith)으로 유명한 ‘5번 E 장조 모음곡 5번 HWV 430’으로 이어진다.
조성진은 이번 앨범으로 독일 주요 도시를 비롯해 런던, 빈, 밀라노 등 유럽을 돌며 투어를 진행한다. 7월엔 국내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요즘에는 어떤 순간이 가장 행복하냐는 물음에는 "투어를 마치고 돌아와 집에 와서 쉴 때가 행복하다"면서 "그냥 집에서 연습하고 새로운 악보 사서 배우고 할 때가 가장 행복한 것 같다"고 했다. 연습과 휴식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하루가 30시간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이야기했다.
조성진은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3위, 2014년 루빈스타인 콩쿠르 3위에 이어 2015년 세계 최고 권위의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거머쥐며 세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조성진은 “왜 한국인들이 콩쿠르에 많이 나가느냐고 외국 기자들이 많이 묻는데, 제가 콩쿠르 자체는 싫어하지만, 그것밖에 기회가 없을 수도 있다. 우승하면 인지도가 쌓이고 연주 기회도 많이 생긴다”라고 설명했다.
정상의 자리에 관한 부담감에 대한 질문에 조성진은 “예전에 제 연주를 찾아주는 분들이 한 도시에 1000명~2000명 정도 있으면 감사하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 현재는 어떻게 하면 올라갈까 하는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라며 겸손하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