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윤핵관 향해 "자기들의 다음 공천이 중요⋯끝까지 버텨 당대표 될 것"

2023-02-03 21:51
"나경원 전 의원과 같은 선택 할 거라 꿈도 꾸지 마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9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안철수 의원은 3일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그룹을 겨냥해 "그 사람들한테는 대통령의 어떤 안위는 안중에도 없고 자기들의 다음 공천이 중요하다"고 작심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에 출연해 "윤핵관의 지휘자는 저는 장제원 의원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 최근 지지율이 하락세라는 지적에 안 후보는 "사실 (지지율이) 떨어진 이유는 저는 윤핵관에서 찾는다"며 "윤핵관에서 너무 심하고 무리하게 사람들을 쳐내고 자기들만의 아성을 구축하고 이익 집단화되는 그런 모습들을 국민들이 제일 싫어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안 후보는 "어떤 수를 써서라도 끝까지 버텨서 당 대표가 돼서 꼭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려고 그렇게 정말 마음 굳게 마음먹고 있다"며 "저는 절대 포기 안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제가 나경원 전 의원하고 똑같은 선택을 할 거라고는 꿈에도 꾸지 마라"며 "나 전 의원 훌륭하신 분이지만 만약에 제가 똑같은 조건에 똑같은 위치에 있었으면 저는 제 성격상 절대로 그만두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진 안 후보는 "당내 친분과 세력을 과시하는 경쟁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경쟁을 해야 한다"며 "'윤심 팔이' 경쟁이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에게 힘이 되는 '윤힘 보태기' 경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정정당당하게 페어플레이 할 준비가 되어 있다.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질 각오가 돼 있다"며 "간곡하게 호소한다. 국민과 당원에게 희망을 주는 전당대회를 만들도록 모두 함께 노력하자"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