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 양대 축…자동차도 집도 안 팔려
2023-02-03 10:58
1월 전기차 판매량 전달比 '반토막'
보조금 철폐, 춘제 연휴 여파
신규주택 판매액도 19개월째 감소
연일 '소비 진작' 강조하는 中 지도부
보조금 철폐, 춘제 연휴 여파
신규주택 판매액도 19개월째 감소
연일 '소비 진작' 강조하는 中 지도부
중국 지도부가 연일 소비 진작에 나서고 있지만, 수요 부진 등 여파로 1월 중국 전통 소비 양대 축인 자동차와 주택 판매는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위드코로나 전환으로 춘제(음력 설) 연휴 여행·식음료·영화 등 방면의 소비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인 것과 대조를 이룬다.
신에너지차 판매량 전달比 '반토막'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1월(1~27일) 중국 신차(승용차) 판매량이 98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5% 급감했다. 전달 대비로도 43% 감소했다.
특히 중국 신차 판매량 상승세를 견인했던 신에너지차(전기차) 판매도 부진하긴 마찬가지다. 1월 한 달 신에너지차는 전년 동기 대비 1.8% 하락한 36만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전달 대비로는 약 44% 하락했다. 특히 리오토(-28.69%), 니오(-46.22%), 샤오펑(-53.79%) 등 중국 전기차 업체의 1월 판매량은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중국에서 춘제(음력 설) 연휴가 낀 1월은 자동차 판매 비수기인 데다가, 지난해 말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철폐하면서 소비자들이 미리 앞당겨 전기차를 구매한 게 1월 자동차 판매 부진 원인으로 해석됐다.
추이둥수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 비서장은 베이징상보를 통해 "신에너지 승용차 판매 성장세가 '병목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올해 정부 보조금 철폐 후 신에너지차 판매 성장세가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판매 부진 속 중국 정부는 자동차 소비 촉진에 나섰다. 중국 상무부는 2일 자동차 소비 확대와 안정을 위해 △신차 소비 안정 △신에너지차 소비 지원 △중고차 유통 확대 △노후차 폐차 전환 등 방면에서 정책을 내놓음으로써 자동차 소비를 적극 부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신차 판매량 상승세를 견인했던 신에너지차(전기차) 판매도 부진하긴 마찬가지다. 1월 한 달 신에너지차는 전년 동기 대비 1.8% 하락한 36만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전달 대비로는 약 44% 하락했다. 특히 리오토(-28.69%), 니오(-46.22%), 샤오펑(-53.79%) 등 중국 전기차 업체의 1월 판매량은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중국에서 춘제(음력 설) 연휴가 낀 1월은 자동차 판매 비수기인 데다가, 지난해 말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철폐하면서 소비자들이 미리 앞당겨 전기차를 구매한 게 1월 자동차 판매 부진 원인으로 해석됐다.
자동차 판매 부진 속 중국 정부는 자동차 소비 촉진에 나섰다. 중국 상무부는 2일 자동차 소비 확대와 안정을 위해 △신차 소비 안정 △신에너지차 소비 지원 △중고차 유통 확대 △노후차 폐차 전환 등 방면에서 정책을 내놓음으로써 자동차 소비를 적극 부양하겠다고 밝혔다.
신규 주택 판매액 19개월째 감소
중국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낮추는 등 잇달아 부동산 부양책을 내놓곤 있지만, 신규주택 판매도 부진하다.
중국 부동산 정보업체 CRIC에 따르면 1월 중국 100대 부동산기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5% 하락한 3542억9000만 위안(약 64조원)에 그쳤다. 전달 대비로도 48.6% 하락한 수준이다.
2021년 7월(-8.3%)부터 시작된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가 19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것. CRIC가 중점 모니터링하는 30개 주요 도시 주택 거래량도 전달 대비 40%나 하락했다.
집값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지수연구원에 따르면 1월 주요 100대 도시 신규주택 평균가격도 ㎡당 1만6174위안으로 전달 대비 0.02% 하락, 7개월째 전달 대비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말부터 중국 정부는 “부동산은 중국 경제 기둥”이라며 잇달아 은행 대출, 채권 발행, 주식 발행 등 방면에서 규제를 풀며 부동산 기업의 자금난에 숨통을 틔우는 데 주력하곤 있지만, 업계에선 주택 수요가 여전히 미약하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심지어 올해 부동산 경기가 하락세를 멈추는 것을 그나마 낙관적인 전망이라고 보고 있다고 중국경제시보가 보도하기도 했다.
장카이 중국지수연구원 연구원은 “수요 측면에서 주민들의 미래 소득에 대한 기대가 낙관적이지 않고, 주택 가격 상승 전망도 약해 부동산 시장 회복세를 방해하고 있다”며 정부가 부동산 부양에 더 속도를 내야 한다고 진단했다.
중국 부동산 정보업체 CRIC에 따르면 1월 중국 100대 부동산기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5% 하락한 3542억9000만 위안(약 64조원)에 그쳤다. 전달 대비로도 48.6% 하락한 수준이다.
2021년 7월(-8.3%)부터 시작된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가 19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것. CRIC가 중점 모니터링하는 30개 주요 도시 주택 거래량도 전달 대비 40%나 하락했다.
집값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지수연구원에 따르면 1월 주요 100대 도시 신규주택 평균가격도 ㎡당 1만6174위안으로 전달 대비 0.02% 하락, 7개월째 전달 대비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말부터 중국 정부는 “부동산은 중국 경제 기둥”이라며 잇달아 은행 대출, 채권 발행, 주식 발행 등 방면에서 규제를 풀며 부동산 기업의 자금난에 숨통을 틔우는 데 주력하곤 있지만, 업계에선 주택 수요가 여전히 미약하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심지어 올해 부동산 경기가 하락세를 멈추는 것을 그나마 낙관적인 전망이라고 보고 있다고 중국경제시보가 보도하기도 했다.
장카이 중국지수연구원 연구원은 “수요 측면에서 주민들의 미래 소득에 대한 기대가 낙관적이지 않고, 주택 가격 상승 전망도 약해 부동산 시장 회복세를 방해하고 있다”며 정부가 부동산 부양에 더 속도를 내야 한다고 진단했다.
연일 '소비 진작' 강조하는 中 지도부
지난해 3.0%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은 사실상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원년인 올해 경제 회생에서 소비가 갖는 중요성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리커창 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원 상무회의에서는 "수요 부족이라는 두드러진 문제에 대응해 소비의 빠른 회복이 경제의 주요 동력이 되도록 추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지난달 31일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제2차 집체학습에서 소비 확대를 위한 메커니즘을 만들어 주민이 안정적 소득을 바탕으로 미래에 대한 걱정 없이 과감한 소비를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상무부도 2일 "2023년을 소비진작의 해로 정하고 전국적으로 소비촉진 행사를 전개할 것"이라며 특히 자동차, 가구 등 중점 소비 방면에서 새로운 정책을 내놓을 것을 예고했다.
지난달 28일 리커창 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원 상무회의에서는 "수요 부족이라는 두드러진 문제에 대응해 소비의 빠른 회복이 경제의 주요 동력이 되도록 추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지난달 31일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제2차 집체학습에서 소비 확대를 위한 메커니즘을 만들어 주민이 안정적 소득을 바탕으로 미래에 대한 걱정 없이 과감한 소비를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상무부도 2일 "2023년을 소비진작의 해로 정하고 전국적으로 소비촉진 행사를 전개할 것"이라며 특히 자동차, 가구 등 중점 소비 방면에서 새로운 정책을 내놓을 것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