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 첫 연합공중훈련에 '초강력 대응' 운운...통일부 "대화 동참 촉구"
2023-02-02 16:36
美 "북한에 대한 적대적 의도 없다"
북한이 2일 한·미 국방장관회담 논의 직후 시행한 연합공중훈련에 반발해 '초강력 대응'을 언급하자, 통일부는 대화에 동참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 외무성 담화에 대해 "북한이 위협과 도발이 아닌 대화와 협력을 선택해야 하며 우리가 제안한 담대한 구상에 호응함으로써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를 만들어 가기 위한 대화의 길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위협 속에서도 조건부지만 '대화'를 언급한 것에 대해선 "현재 나온 성명만으로 판단하기는 좀 어렵다"면서 "실제로 (북한의) 의미 있는 행동이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방부에 따르면 한·미 공군은 지난 1일 미 전략자산 전개 아래 올해 첫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는 우리 측의 F-35A 전투기와 미국 측의 B-1B 전략폭격기 및 F-22·F-35B 전투기 등이 참여한 가운데 서해 상공에서 시행됐다.
다만 미국 측은 이번 연합훈련이 북한에 대한 도발이 아니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우리 국방부도 "이번 연합공중훈련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비 강력하고 신뢰성 있는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미국의 의지와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 공군의 연합작전수행 능력과 상호운용성을 증진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