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반도체 공급기지로 부상하다

2023-02-02 08:25
SK실트론, 반도체 웨이퍼 분야 1조 2360억 투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김장호 구미시장과 SK실트론 관계자가 반도체 웨이퍼 증설 투자 협약을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구미시]

경북 구미시가 다시금 우리나라 반도체 및 소재산업 중심지로 부상해 구미의 옛 영광을 재현하는 시금석을 놓는다.

구미시(시장 김장호)는 지난 1일 SK실트론 본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경상북도 이철우 지사, SK그룹 최태원 회장, SK실트론 장용호 사장,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SK실트론 300mm 웨이퍼 분야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고순도 공업용수 실증플랜트 사업 현장을 답사했다고 2일 밝혔다.
 
SK실트론은 구미에 본사를 둔 반도체 핵심부품 제조 글로벌 기업으로, 지난해 3월 1조 495억원의 투자를 시작으로 금년에도 1조 236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2023년 ~ 2026년까지 3년간 총 2조 2855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최근 모바일, PC 등 소비재 단기수요 둔화로 반도체 업황의 일시적인 하락이 전망되고 있으나 데이터센터, 서버 등 클라우드 산업의 성장으로 향후 1~2년 내 재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미래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 적 투자를 결정했다.
 
또한 SK실트론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과 함께 반도체용‘고순도 공업용수(초순수) 실증플랜트’사업을 진행 중이다. 고순도 공업용수 실증플랜트 사업은 반도체용 초 순수 생산기술 국산화를 위한 첫걸음으로 총 사업비 480억원 규모로 2021년 ~ 2025년까지 이루어지며, 2025년까지 하루 2400톤의 초 순수를 생산하는 실증플랜트를 설치․운영해 관련 생산공정의 설계․운영 기술 100%, 시공 기술 및 기자재 60% 국산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실트론의 지속적인 투자는 대기업의 해외 및 수도권으로 투자가 집중되는 속에서 이루어진 투자 결정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또한 원익큐엔씨, 월덱스, 코마테크놀로지 등 반도체 기업의 투자가 계속되고 있어 구미시가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첨단 반도체 소재․부품․설계 특화단지 지정에 한 걸음 다가섰다.
 
이번 투자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김장호 구미시장은“구미가 첨단 반도체 소재․부품․설계 특화단지로 지정될 수 있도록 대통령과 중앙부처, 기업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앞으로 구미시가 반도체 산업의 지역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아낌 없는 행정 지원을 약속하겠다”며 체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