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방정부 선진 제조업·인프라 등 대규모 프로젝트 착수
2023-02-01 17:54
중국 지방정부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가 지난 이후 대규모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선진 제조업, 인프라 등 분야에 1조 위안(약 182조3700억원) 넘게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특별 채권 발행 규모가 늘어나는 만큼 재원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30일 중국 증권 매체 상해증권보에 따르면 춘제 연휴가 끝난 직후인 지난달 28일부터 산시성, 허난성, 후난성 등 지방 정부들이 주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산시성은 올해 1분기 총 5646억 위안을 투입해 795개의 핵심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의 신에너지차 부품 공장 2단계 프로젝트, 룽지중앙연구원 본부 등 493개 산시성 웨이허 유역 일대 협동 발전 사업을 포함하고 있다. 후난성 창사는 340개의 주요 사업에 1951억 위안을 투입한다. 사업 유형별로 보면 선진 제조업, 기술혁신 등 산업 발전 프로젝트가 60% 이상을 차지했다.
렌핑 쯔신투자연구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투자가 내수 확대에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인프라 투자와 제조업 투자 역시 계속해서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술혁신을 위한 투자 수요가 지속적으로 생기고 첨단제조업의 주도적 역할이 강화되면서 민간 기업의 투자 환경 개선, 더 큰 재정 지원 유지 등에 힘입어 제조업에 대한 투자는 꾸준하고 빠르게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사업 자금이다. 지방 정부들은 사업 재원으로 지방특별채 발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칭다오는 지난달 6일 212억6000만 위안의 지방채를 발행했다. 왕칭 둥팡진청 수석 애널리스트는 “올해 특별 채권 발행 시기가 앞당겨졌다”며 “주요 프로젝트 유치를 위해 물리적인 업무량을 늘리고 겨울철 공사 시 여건이 된다면 공사를 중단하지 않는 등 노력으로 1분기에도 인프라 투자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