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전체 시청자 조회수 88%는 '쇼츠'에서 나와"

2023-02-01 10:20
콜랩아시아 분석…1일부터 '유튜브 쇼츠' 수익화 속 크리에이터 생태계 변화 조짐

[사진=콜랩아시아]

유튜브 시청자 뷰의 80% 이상이 '유튜브 쇼츠'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튜브 쇼츠' 출시 이후 한 시청자가 같은 시간 동안 긴 영상 1편을 보는 빈도보다 짧은 영상 10편을 보는 빈도가 더욱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글로벌 크리에이터 전문 기업 콜랩아시아는 1500여개 보유 채널을 대상으로 한 시청자 데이터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오늘부터 시작되는 유튜브 쇼츠의 수익화를 맞아 진행된 것이다.

콜랩아시아에 따르면 유튜브 시청의 84%는 모바일에서 일어났다. 이에 따라 모바일에 적합한 세로형 콘텐츠의 시청이 활발했다. 특히 전체 시청자 뷰의 88.2%에 달하는 조회수가 쇼츠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측정됐다. 거의 90%에 육박하는 셈이다. 이러한 경향 속 10명 중 7명은 쇼츠를 통해 처음 유튜브 채널에 접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채널별 영상 소비 시간 양상도 바뀌었다. 유튜브 쇼츠가 활성화되기 전 영상을 시청하는 시간은 약 2분에서 1분으로 절반가량 줄어든 반면, 전체 채널별 시청시간은 약 2.3배로 증가했다. 즉 한 시청자가 약 10분 길이의 유튜브 영상 1편을 보는 것보다 60초 분량의 쇼츠를 10번 이상 보는 빈도가 늘어난 것이다.

유튜브는 기존에는 신규 구독자 1000명 보유, 시청 시간 4000시간 이상만 수익화 대상으로 승인했으나 이날부터 90일간 쇼츠 조회수 1000만회 이상도 수익화 대상으로 포함했다. 앞서 유튜브는 지난 2021년부터 2023년 1월까지 '쇼츠 펀드'를 조성, 크리에이터들의 쇼츠 제작 환경을 조성하며 해당 시장의 수익성을 실험하며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

크리에이터들 입장에서도 쇼츠는 매력적인 주요 수익창출 수단이 될 전망이다. 콘텐츠 제작에 대한 부담이 적고, 기존 미디어 소비 시간 대비 많은 수의 영상을 소비하기 때문이다. 또 한 번 제작한 숏폼 콘텐츠는 인스타그램의 릴스, 틱톡 등에도 확장해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최유진 콜랩아시아 대표는 "이번 유튜브 쇼츠의 수익화로 더 많은 새로운 크리에이터들이 출현하고, 기존 크리에이터들의 다양한 콘텐츠의 시도와 사업 확장은 물론 광고주들이 새로운 마케팅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크리에이터 생태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