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월 제조업·비제조업 PMI 모두 50 상회…경기 회복 '희망'

2023-01-31 11:34

중국 공식 제조업 PMI 추이 [사진=중국 국가통계국] 

중국의 1월 제조업과 비제조업 상황이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 올해 중국의 경기 회복 전망에 파란불이 켜졌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1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치(47)와 시장 예상치(49.5)를 모두 크게 웃도는 동시에 작년 9월 이후 4개월 만에 50선을 넘어선 것이다. 제조업 PMI는 중국 제조업 경기를 측정하는 선행 심리 지표다. 기준선인 50보다 높으면 확장, 낮으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서비스업과 건설업을 포함한 비제조업 PMI 역시 54.4로, 작년 6월 이후 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확장 국면에 들어섰다. 이는 전월치(41.6)에 비해 대폭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시장 예상치(47.3)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1월 21~27일) 중 소비 시장이 반등하면서 서비스업도 크게 활기를 띤 모습이다. 비제조업 PMI는 서비스업과 건설업 등의 경기를 가늠하는 역할을 한다.
 
이로써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합친 1월 공식 종합 PMI는 52.9로 전월 대비 10.3p(포인트) 급증하며 작년 6월 이후 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 기업의 생산과 경영이 크게 개선했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통제되고 성장 안정 대책이 지속됨에 따라 당분간 제조업 PMI 확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싱크탱크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의 쉬톈천(徐天辰) 애널리스트는 2, 3월 PMI 역시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감소하며 억눌렸던 수요가 빠르게 방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왕칭(王靑) 둥팡진청 수석 애널리스트는 “현재 소비자들의 소비 수요 회복이 시장의 기대보다 강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1분기 성장 정책은 충분히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인프라 투자는 빠른 성장을 유지할 것이며 제조업 경기 역시 공급과 수요 모든 측면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현재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침체에 빠졌다는 걸 감안하면 향후 PMI와 거시경제의 전반적인 회복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PMI 지수는 국가통계국이 국영기업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집계하는 공식 PMI와, 경제매체 차이신이 수출기업과 중소기업 중심으로 집계하는 차이신 PMI로 나뉜다. 오는 2월 1일에는 차이신의 1월 제조업 PMI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중국 공식 비제조업 PMI 추이 [사진=중국 국가통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