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원 보호예수 풀려도 상승…LG에너지솔루션, 주가 전망 '긍정적'
2023-01-30 16:06
외국인 기관 집중매수에 0.79% 상승마감
전방산업 성장, 테슬라 효과 등 인정받아
전방산업 성장, 테슬라 효과 등 인정받아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4조원 규모 보호예수 물량 해제에도 오히려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하락을 면했다. 전방산업 성장 등 수요 증가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 주가 전망도 밝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0.79%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가 291억원, 기관 투자자가 159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48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 매도세에도 외국인과 기관이 하락을 방어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1.35% 떨어진 가운데 상승 마감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 주가 하락이 예상됐다. 이날부터 LG에너지솔루션 우리사주조합 보유 물량인 792만5000주가 매도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실질 유통 물량(13.15%)을 고려하면 유통 물량 중 23%가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점에서 수급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그럼에도 오히려 상승 마감하며 선방한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 전망은 긍정적이다. 그동안 경기 침체로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 2차전지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가 LG에너지솔루션 주가 발목을 잡았다.
최근엔 주가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테슬라가 실적 개선과 주가 반등을 보이고 있고, 미국 국무차관이 "2025년 미국 전기차 배터리 70%를 한국이 생산할 것이고, 한국이 IRA 관련 최대 수혜 국가"라고 발언한 점이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하루에만 LG에너지솔루션 분석 보고서를 낸 18개 증권사가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는 63만6278원으로 상승 여력은 26%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곳은 미래에셋증권으로, 75만원을 내걸었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 부진 우려, 전기차 수요 우려, 오버행 수급 부담 등으로 최근 주가가 하락했다"며 "2월부터는 해당 이슈들이 점진적으로 해소되고 이는 실적 쇼크가 있었던 2022년 2분기 이후 주가 움직임과 유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유진투자증권은 52만원을 제시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상승에 기폭제가 될 차세대 전지 로드맵 강화와 신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합작 투자 등 추가 발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