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직접 챙기는 '네트워크사업'…삼성전자, 에릭슨 출신 임원 2명 영입

2023-01-29 18:30
네트워크사업부 산하 신사업 TF 신설…에릭슨서 영입한 임원, TF장 배치

삼성전자가 차세대 이동통신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해 인재를 적극 영입하고 나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경쟁사인 스웨덴 통신장비 회사 에릭슨 출신 임원 2명을 영입했다. 또 네트워크사업부 산하에 신사업전략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신사업전략TF장에는 에릭슨에서 영입한 헨릭 얀슨 상무를 임명했다. 이와 함께 에릭슨 출신 조미선 상무를 영입해 유럽 영업과 신규 사업 발굴을 담당하도록 했다.
 
앞서 지난해 말 인사에서도 네트워크 사업 성장에 기여한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 팀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네트워크사업부장을 맡겼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직접 이동통신 사업을 챙기며 반도체를 이을 주요 사업으로 주력하고 있다. 이 회장은 3G 이동통신이 대중화되고, 4G 서비스가 시작된 2011년부터 5G 기술연구를 전담할 차세대 통신 연구개발조직 신설을 지시했다.
 
이후 무선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에 분산된 통신기술 연구 조직을 통합해 5G 사업을 전담하는 차세대 사업팀으로 조직을 키우고, 글로벌 기업과의 공동 연구를 지원하는 등 5G 통신기술 연구개발에 힘을 보탰다.
 
이 회장은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리더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5G 통신장비 시장 개척을 위해 발로 뛰고 있다.
 
지난해 11월 일본의 1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NTT도코모에 5G 이동통신 장비 공급을 확대한 것도 이 회장의 네트워크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021년 NTT도코모와의 통신장비 계약 당시에도 통신사 최고경영자(CEO)와 직접 만나 협상을 진척시켰다.
 
이와 함께 5G 이후 차세대 통신 분야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이 회장은 2021년 12월 문재인 전 대통령과 6대 기업 총수 오찬 간담회에서 "통신도 백신만큼 중요한 인프라"라며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아쉬울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6G에도 내부적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2019년 5월 삼성리서치 산하에 차세대 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해 6G 선행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2020년 7월에는 '6G 백서'를 통해 차세대 6G 이동통신 비전을 제시했다.
 

2021년 미국 뉴저지주 버라이즌 본사에서 만난 (오른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한스 베스트베리(Hans Vestberg)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의 모습[사진=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