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난방비 폭탄...정부는 뭘하고 있나"...윤석열 정부에 직격탄 날려

2023-01-26 12:31
"한파와 난방비 폭탄 속 도민 건강‧생존 위협받지 않도록 할 것" 강조
도, 난방취약계층 긴급지원대책 시행...200억 투입해 난방비 지원 나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사진=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6일 “민생에 떨어진 폭탄, 남 탓하기 바쁜 정부다. 국민들이 시베리아 한파에 전전긍긍할 동안 정부는 대체 뭘 하고 있었는가”라며 윤석열 정부에 직격탄을 날렸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민생에 떨어진 폭탄, 남 탓하기 바쁜 정부'란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언급하면서 현 정부의 민생경제 대책을 비판했다.

김 지사는 글에서 “국민이 시베리아 한파에 전전긍긍할 동안 정부는 대체 뭘 하고 있었습니까?”라고 일침을 가하면서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충격이다. 그러나 서민과 취약계층을 보호해야 할 정부는 과거와 싸우느라 여념이 없다”고 비난했다. 

김 지사는 이어 “난방비보다 더 큰 물가 폭탄이 오고, 한파보다 더 매서운 경기침체가 닥쳐오고 있다”면서 “난방비 폭탄이 떨어져도 전 정부 탓만 하는 윤석열 정부가 큰 걱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난방 취약계층인 노인, 장애인, 노숙자에게 난방비를 집중 지원하겠다”면서 ‘난방 취약계층 긴급 지원대책’을 전하며 "남 탓하지 않고 도민의 삶만 바라보겠다. 한파와 난방비 폭탄으로 건강과 생존을 위협받는 도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페북 캡처]

도는 이에 따라 최근 급등한 난방비로 연일 계속되는 혹한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200억원을 긴급 투입해 장애인가구 난방비 등을 지원하는 ‘난방 취약계층 긴급 지원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주요내용은 △노인가구 △장애인가구 △노숙인 시설 △한파쉼터(경로당) △지역아동센터 등에 대한 난방비 지원이다. 지원대책에는 예비비와 재해구호기금 등을 활용한 도비 전액 200억원이 투입된다.

도는 우선 기존 월 5만원의 난방비 지원대책을 확대해 기초생활수급 65세 이상 노인 6만 4528가구, 기초생활수급 중증장애인 2만 979가구에 1~2월 총 20만원의 난방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도내 노숙인 이용‧생활시설 18개소, 한파쉼터로 쓰이는 도내 경로당 5421개소, 지역아동센터 786개소에도 1~2월 난방비 40만원을 각각 지원할 예정이다. 

도는 이번 대책을 통해 도민 총 43만5564명, 시설 6225개소가 난방비 지원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했다. 

난방비 지원 신청은 거주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또는 노숙인‧경로당 관련 지원부서를 통해 가능하며 시‧군별로 오는 30일 이후 대상자 계좌로 난방비가 지급된다.

도는 이와 함께 긴급복지 위기상담 핫라인, 긴급복지 전용 콜센터를 지속 운영하면서 난방위기 사각지대 발굴·지원 연계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