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구 감소 추세와 정반대…인구 증가가 돋보인 도시는 어디?

2023-01-26 11:27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인구가 61년 만에 감소한 가운데 중국의 31개 성·시·자치구 중 3개 성급 지역의 인구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와 저렴한 생활비 등으로 유출 인구가 재유입됐다는 분석이다. 
 
25일 중국 경제 매체 디이차이징에 따르면 지난해 광시좡족자치구, 간쑤성, 충칭시 3개 성급 지역의 인구는 전년 대비 증가했다. 이는 중국의 인구가 감소세에 접어든 것과 대비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인구는 14억1175만명으로 전년(14억1260만명)대비 85만명 감소했다. 이는 대기근 시기였던 1961년 이후 중국의 인구가 처음 줄어든 것이다.
 
위 3곳의 인구가 증가한 요인으로는 ‘유출 인구의 재유입’이 꼽히고 있다.
 
간쑤의 자연 인구는 감소했지만, 유입 인구의 수가 더 많아 상주인구가 증가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간쑤성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간쑤성 상주인구는 2492만명으로 전년 대비 2만명 증가했다. 출생인구는 21만1000명으로 출생률은 8.47%이다. 사망인구는 21만2000명으로 사망률은 8.51%이다. 즉 인구 자연 증가율은 -0.04%로, 지난해 간쑤성의 자연 인구는 1000명 감소했다. 반면 간쑤성으로 새롭게 유입된 인구는 2만1000명에 달했다.
 
광시좡족자치구는 인구 자연 증가율도 상당히 높은 편이나 유입 인구의 수도 만만치 않다. 광시좡족자치구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광시 상주인구는 5074만명으로 전년 대비 10만명 증가했다. 출생률은 8.51%, 사망률은 7.08%로 인구 자연 증가율은 1.43%를 기록했다. 광시의 자연 증가한 인구는 7만2000명이며, 새롭게 유입된 인구는 2만8000명에 달한다.
 
충칭의 인구 자연 증가율은 크게 감소했으나 유입 인구 역시 많이 증가하며 이를 상쇄했다. 충칭시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충칭 상주인구는 3213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9000명 증가했다. 출생인구는 19만2000명으로 출생률은 5.98%을 기록했으며, 사망인구는 26만명으로 사망률은 8.09%를 기록했다. 인구 자연 증가율은 -2.11%로, 지난해 충칭의 자연 인구는 약 6만8000명 감소했다. 반면 충칭에 새롭게 유입된 인구는 7만7000명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이 3개 지역에 인구가 다시 유입된 요인으로 ‘코로나19’와 ‘저렴한 생활비’를 꼽았다. 샤먼대학의 모 경제학과 부교수는 디이차이징에 “저장, 광둥 등 연안 지역이 코로나19의 타격을 받았다”며 “인구가 유출됐던 성으로 다시 인구가 역유입되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향에서의 생계 유지비가 훨씬 저렴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전문가는 기존에 발전된 연안 지역뿐만 아니라 중서부 지역이 새롭게 발전하면서 이런 추세가 만들어졌다고 분석했다. 펑펑(彭彭) 광둥성 체제개혁연구회 집행회장은 “최근 몇 년 동안 연안 지역의 산업이 중서부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인근 지역의 고용이 증가했다”며 “연안 지역에서 경험을 쌓고 중서부 도시 고향으로 돌아와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