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관광을 잡아라"… 제천시 전통시장 러브투어 지원금 35만원으로 ↑

2023-01-26 09:44
올해 차량지원금 1일 35만원, 1박2일 55만원까지 지급

제천시_역전한마음시장. [사진=제천시]



충북 제천시 전통시장 러브투어가 2023년 1월 기준 5000명의 사전예약을 달성했다.

‘전통시장 러브투어’는 2008년부터 운영한 사업으로 지난 2022년까지 15년간 누계 24만명이 이용한 제천시 대표 관광 상품이다.

2016년부터 2019년에 걸쳐 연 방문 인원이 2~3만명 대에 이르는 등 호황을 맞았으나,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코로나19 여파로 기존 투어 인원의 10%대인 2000~3000명 수준으로 급감하며 위기에 처했다.

회복 기미를 보인 것은 2022년 하반기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책으로 단체관광이 활성화되자, 방문객 1만3000명을 돌파하며 회복세를 뚜렷이 나타냈다.

시는 30만원으로 고정됐던 지원 금액을 올해부터 1일은 35만원, 1박2일은 55만원으로 인상해 체류형 단체관광 모객층을 공격적으로 끌어들인다는 방침이다.

또 관광해설과 곁들인 퀴즈를 통한 홍보물품 증정 등 만족도 제고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지원금 인상 효과로 벌써 1월에만 5000여명의 사전 예약을 받았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지원금을 받고 동창 및 지인들과 ‘단체 맞춤’ 제천관광을 즐길 수 있어 1석 2조”라고 말한다.

◇ ‘제천시 전통시장 러브투어’ 예약 방법 및 지원 내용은

예약 방법은 오프라인부터 온라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운영실로 문의하면 된다.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제천시 전통시장러브투어’ 카페(https://cafe.daum.net/jclovetour)에서 신청할 수 있다. 또 hanbio5@hanmail.net로 회신을 요청할 수도 있다.

지원 조건은 30명 이상 단체 관광객이 관내 관광지를 1곳 이상 방문, 관내 식당에서 식사, 전통시장 일원에서 1시간30분 이상 장보기에 참여하면 된다. 조건에 맞는 단체에는 차량지원금(35만~55만), 관광지 입장료(청풍호반케이블카, 청풍호유람선. 청풍문화재단지 등) 할인, 러브투어 관광해설사 배정 등 다양한 혜택이 지원된다.

한편 전세열차나 정기열차를 이용해 오는 단체는 지역 내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도록 관광버스를 무상으로 20대까지(1일 기준) 제공한다.

시 관계자는 “러브투어 운영실과 상담하면 단체 맞춤형 관광일정표와 함께 투어 해설사를 배정해 제천을 제대로 즐기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시장 러브투어 추천 코스 소개

운영실 관계자는 “전통시장 러브투어는 투어 코스를 유동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관내 식당에서 식사하고 전통시장을 1시간30분 이상 방문하면 지원금이 나오기 때문”이라며 “제천을 잘 모르는 단체 관광팀은 러브투어 해설사들이 엄선한 코스를 선택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추천 코스 5곳을 추천했다.

먼저 옥순봉코스(옥순봉(출렁다리)~중식~청풍호반케이블카~의림지~전통시장 투어): 명승 옥순봉과 222m에 달하는 아찔한 옥순봉 출렁다리, 청풍호반케이블카, 명승 의림지까지 제천 핵심 관광지를 즐길 수 있다.

두 번째 청풍호코스(청풍문화재단지~중식~청풍호유람선~청풍호반케이블카~전통시장 투어): 청풍권 코스를 알차게 즐겨볼 수 있다.
 
세 번째는 박물관코스(세계기독교박물관~중식~청풍호반케이블카~전통시장 투어~덕동계곡): 1만3000여점의 기독교 관련 유물 및 관광100선 등에 선정된 청풍호반케이블카, 여름 휴가지 덕동계곡 등을 여행할 수 있다.

네 번째는 배론성지코스(배론성지~중식~의림지와 제림(솔밭공원)~전통시장 투어): 우리나라 최초 신학교이자 종교성지인 배론성지와 명승 의림지와 제림 일원을 구석구석 살펴볼 수 있다.

다섯 번째는 힐링코스(청풍문화재단지~중식~국립 제천치유의숲~삼한의 초록길~전통시장 투어): 가볍게 트레킹하기 좋은 코스로, 제천의 아름다움 풍광과 맑은 공기를 느낄 수 있다.

◇제천 전통시장 8곳
 

제천시 약초시장. [사진=제천시]


코스에 포함시킬 수 있는 관내 전통시장은 총 8곳으로, 시내뿐 아니라 북부권에서 남부권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제천역 광장 앞 내토로에 위치한 역전한마음시장은 매달 3일과 8일 풍물시장(오일장)이 열린다.

풍양로에 취한 제천에서 가장 큰 중앙시장은 청년 상인들이 입점해 있는 ‘청년몰’, 상권 르네상스를 위한 ‘브루잉랩’, ‘모아키친’과‘스타점포’ 등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2013 전국 우수시장 박람회 대통령상 수상한 내토전통시장은 문화배움터, 쇼핑카트, 상인실명제 등 다양한 현대적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또 큰 규모의 마트와 신선한 채소, 육류, 생선 등으로 옛정이 물씬 풍기는 동문전통시장도 볼만하다.

우리나라 3대 약령시장 중 하나인 제천약초시장은 약초판매점과 작목반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우수한 약초를 구입할 수 있다. 약초주 만들기 체험이 무료로 운영된다.

국내 최대 규모의 고추시장인 제천고추시장은 중간 마진없이 판매자와 직거래를 할 수 있다. 고추뿐 아니라 곡물들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덕산전통시장은 4일과 9일 5일장이 들어서며 황기, 더덕 등 약초를 판매하는 전통적 재래시장이다. 덕산, 수산, 한수면과 인접해 있다. 

박달재전통시장은 1일과 6일 5일장이 열린다. 노래 ‘울고넘는 박달재’의 주인공이자 영화 ‘박하사탕’ 촬영지와 가깝다.

한 시장 상인은 “코로나 19로 단체관광을 기대하기 어려웠는데 최근 현수막을 든 단체관광객들이 찾아와 한참을 있다 가니 정말 반가웠다”며 “관광버스가 한꺼번에 방문해 시장에 활기가 시장에 활기가 생겨 좋기도 하지만 관광버스가 한꺼번에 방문해 조금씩이라도 장을 봐주니 많은 인원이 소소하게 장을 봐주니 상인들에게 힘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