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난해 자동차 수출 311만대 세계 2위…전기차 120% 급증
2023-01-25 17:14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이러한 내용의 ‘2022년 중국 자동차 글로벌 시장 수출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25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일본(지난해 11월 기준 약 320만대)에 이어 311만대를 기록해 수출 2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잠정 230만대로 6위가 예상된다.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지난 5년간 100만대 전후 수준에 머물렀지만 2021년 100% 이상 급증한 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중국의 전기차 수출 중 절반가량은 미국 테슬라가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한 물량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테슬라는 중국에서 9만7182대를 수출해 중국의 상반기 신에너지차 수출 20만2000여대 중 48%를 차지했다.
지난해 5월 기준 세계 전기차 판매 모델 상위 10개 중 7개는 비야디(BYD), 상하이차 SAIC 등의 중국 브랜드다. 기존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러시아, 이란, 중남미 등 1인당 소득이 낮거나 정치적으로 가까운 곳을 위주로 이뤄졌지만 최근 신에너지차를 필두로 유럽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개선된 상품성을 바탕으로 기존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높이는 중이다.
세부적으로 2016년 중국의 자동차 수출 주요국가는 이란, 인도, 베트남, 미국, 이집트 등이었지만 지난해는 벨기에, 칠레, 호주, 영국, 사우디 등으로 나타났다. 유럽과 오세아니아 지역 등의 신에너지차 수출도 두드러지고 있다.
여기에 중국 자동차 평균 수출단가는 2018년 1만2900달러에서 지난해 1만6400달러로 약 30% 상승하며 고부가가치화가 이뤄지고 있다. 중국 세관에 따르면 벨기에, 영국 등 유럽국가들이 중국 전체 전기차 수출의 70% 차지하며, 전기승용차 외에도 전기버스 등 중대형 상용차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국내 중국산 전기 버스의 시장점유율은 50%에 달하고 유럽 시장에서도 비야디와 위통버스가 전기버스 시장 점유율 30.4%를 기록하고 있다.
러시아 시장에서도 비약적 성장을 일궈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한국, 일본, 유럽 등 글로벌 제조사들의 빈자리를 중국 자동차(하발, 지리, 체리)가 메꾸며 지난해 1~11월 기준 러시아 시장점유율 31% 차지했다. 사우디에서는 판매량 상위 10개 브랜드 가운데 3개가 중국 브랜드(지리, 장안, MG)로 나타났다. 수출 잠재력이 큰 국가와 FTA를 체결해 수출 확대를 이뤄가는 점도 주목할 특징이다.
강남훈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중국 전기차 수출의 절반이 테슬라 차량인 것처럼 한국GM, 르노코리아차 등 외투기업의 국내 전기차 생산시설 유치와 국내 기업의 전기차 시설 투자 확대를 위한 인센티브 정책 마련이 절실하다”면서 “미래차 산업구조 전환을 위한 ‘미래차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 및 노동 유연성 확보 등 국내 자동차산업 생산기반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출 경쟁력을 제고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