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투자 혹한기 속 투자유치 '쾌속질주' 이어간다
2023-01-25 13:38
김천1일반산업단지 3단계 100% 분양 완료
전국 최초로 네거티브 입주 규제 도입 쿠팡 유치
전국 최초로 네거티브 입주 규제 도입 쿠팡 유치
지난해 김천시는 ‘일자리가 풍부한 경제도시’를 시정의 최우선으로 두고 찾아가는 맞춤형 투자유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친 결과 김천1일반산업단지(3단계)를 준공 전 100% 분양해 37개 업체, 7721억원이라는 투자유치와 3529여 개의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 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1년에 이어 ‘2022년 경상북도 투자유치대상’ 2년 연속 우수자치단체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코로나19 상황과 경기 침체 등 국내외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100% 분양 완료라는 괄목한 만한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김천시의 노력이 있었다. 산업단지의 우수한 입지여건과 함께 김천시의 적극적인 기업 유치, 저렴한 분양가, 풍부한 산업 인프라 등으로 투자유치의 걸림돌이 될 만한 상황을 완벽하게 극복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네거티브 입주 규제 제도를 도입해 국내 최대 물류기업인 쿠팡을 유치하고, 국내복귀1호 기업인 아주스틸을 유치한 점은 큰 성과로 거론되고 있으며, 이 외에도 국내 3대 철도회사인 우진산전, 전자부품 국내복귀 기업인 덕우전자 등 우량 중견기업을 추가적으로 유치해 김천시 경제 활성화 및 지역 고용 창출에 기여했다.
이제 2023년의 김천시의 웅비(雄飛)를 위해 괄목상대 성과를 거둔 김천시의 지난해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올해의 추진목표를 점검 해보자.
김천1일반산업단지 3단계는 김천시 어모면 남산리 등 일대 115만㎡(35만 평) 부지에 83만㎡(25만 평)의 산업용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김천시는 산업단지 사업 준공 전 100% 조기 분양을 완료했다. 2019년 3월 분양을 시작하여 단기간 내 전국 최고 분양률을 자랑하며 2022년 3월에 공사 준공을 완료하여 이미 19개 기업이 공장 건축을 완료하고 가동 중에 있다.
타 지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었던 저렴한 분양가는 산단 조성을 외부 기업 등에 맡기지 않고 시 직영 개발을 통해 조성원가를 대폭 낮췄기 때문이며 발로 뛰는 적극 행정도 한몫했다는 후문이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김천시 공무원들이 유력 기업을 직접 방문해 투자 유치를 제안, 투자유치설명회를 여는 등 직접 발 벗고 투자유치에 나선 것이 완판이라는 분양률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지역 건설경기와 지역경제를 회복하기 위한 시의 적극적인 노력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전국 최초로 네거티브 입주 규제 도입 기업 유치
김천시는 전국 최초로 네거티브 입주 규제를 도입해 쿠팡을 유치했다. 전자상거래업인 쿠팡은 원래 산업단지 입주가 불가능했지만 2020년 산업집적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네거티브 입주 규제가 도입되자 법령개정에 맞춰 전국 최초로 산업단지 기본 관리계획을 변경하는 등 끈질긴 노력으로 지난해 1천억 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 체결을 했다.
쿠팡은 올해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000억원을 들여 물류센터를 건립하고 자체적으로 개발한 물류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상품관리 및 작업자 동선 최적화 시스템, 친환경 포장 설비와 첨단 물류장비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쿠팡의 경우 고용유발 효과가 매우 커 배송 인력 등 최대 1000여 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전국 최초 국내복귀기업 유치 성공
김천시는 또한 전국 최초로 국내복귀기업 유치에도 성공했다. 지난 2020년 6월 1일 비상경제회의에서 국내복귀기업 지원 안이 제시된 이후 첫 선정된 국내복귀(리쇼어링) 1호 기업인 아주스틸을 비롯해 동희산업 등 국내복귀기업을 김천 유치에 성공했다.
아주스틸은 컬러강판을 소재로 해 친환경 건축 내장재와 외장재를 생산하는 기업체로 3단계 부지에 640억원을 투자해 2022년 6월 말 리쇼어링 스마트 김천1공장을 준공하여 가동 중에 있다. 또한, 2022년 1000억원을 2차로 투자해 1공장 증설과 함께 3단계 산업용지를 추가 분양받아 김천2공장을 건설 중이다. 프리미엄 가전제품과 전기자동차 주요 부품 소재를 생산하는 제3세대 디지털 프린팅 설비를 적용한 스마트 공장을 건립해 25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 자동차 튜닝·드론·전기차 등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의 메카로 발돋움
김천시는 자동차 튜닝·드론·전기차 등 미래 김천발전을 이끌어 갈 신성장 동력산업 관련 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덕우전자, 우진산전, 태동테크, 삼진정밀과 자동차 퍼포먼스 튜닝 분야 대표기업인 네오테크 등 자동차 부품기업들이 대거 입주해 김천시가 현재 추진 중인 튜닝카 성능·안전시험센터와 연계해 새로운 자동차 부품생산 집적지가 될 전망이다. 이들 기업은 지역 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며 미래 100년을 내다보는 든든한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천시는 우리 시에 투자한 기업들을 위한 지원정책도 아끼지 않고 있다.
장기간 침체된 지역 경제와 최근 고금리 사태의 악재로 지역 중소기업이 자금난의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김천시는 기업의 경영 안정을 도모하고자 중소기업 운전자금 및 이차보전금을 지원했다. 김천시의 이차보전율은 도내 최대 규모인 4%이며, 지난 한해 570억원 융자규모를 바탕으로 547업체 15억4900만원의 이자차액을 지원해 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또한, 구인·구직난을 겪고 있는 관내 기업체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지역 중소기업 우수 제품의 판로 개척을 위해 지난해 10월 14일 '김천시 일자리박람회 및 중소기업 우수제품 박람회'를 연계 개최했다. 구인 기업체 채용 면접관 40개 부스와 중소기업 우수 제품관 18개 부스로 운영된 박람회는 우수한 인재 채용을 원하는 기업과 취업의 문을 두드리는 지역 청년이 상생할 수 있는 계기가 돼 지역 고용 안정을 위해 기여했다. 더불어 지역 우수 제품을 널리 홍보하는 기회가 돼 지역 기업 경쟁력 향상의 토대가 됐다.
이밖에도 기업 현장의 애로기술 해결을 위한 '기술주치의 119 지원 사업',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출스케일업 지원 사업', '중소기업 기숙사 임차비 지원 사업' 등도 시행하고 있다.
◆해외무역사절단 수출상담회 개최
기업 경쟁력은 곧 수출 경쟁력인 시대에 해외시장 판로개척을 위해 지난해 11월 7일 ~ 11월 11일(3박 5일) 싱가포르에서 '김천시 중소기업 싱가포르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지역 중소기업 6개사 관계자 7명과 25개사의 현지 바이어가 참여한 수출상담회는 316억원 상당의 상담 실적과 98억원 상당의 현장 계약 성과를 냈다.
또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싱가포르지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치열한 세계 경쟁 속에서 지역 기업이 전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됐고 수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는 초석 마련을 위해 힘썼다.
◆ 김천1일반산업단지(4단계) 조성사업 추진 박차
김천1일반산업단지(4단계) 조성사업이 지난해 12월 7일 2023년도 산업단지 지정계획 조정회의를 거친 후 국토교통부 산업입지정책심의회 심의를 통과해 2023년 1월 2일 최종 반영․고시됨에 따라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김천시는 4단계 산업단지의 조기 추진을 위해 2021년부터 타당성조사 및 중앙투자심사 등을 완료하여 2022년 6월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 문화재지표조사, 제영향평가 등 용역을 추진해오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편입토지 및 지장물건 조사와 각종 행정절차를 거쳐 2023년도 이내에 산업단지개발 실시계획 승인·고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와 탁월한 입지조건으로 인해 1~3단계 산업단지는 조기 분양 완료됐으며, 이번 4단계 또한 입주의향서가 142%(113만㎡) 접수된 상태로 조성이 완료되면 기업체들 간의 입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4단계 산업단지는 어모면 다남리, 개령면 신룡리, 대광동 일원에 124만㎡(38만 평) 규모로 총사업비 2349억원을 투입해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등 10개 업종을 유치할 계획이며,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천시가 대외적인 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투자유치에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산업단지의 저렴한 분양가 뿐만 아니라 지역의 기업을 위한 다양하고 적극적인 지원 정책 덕분이라는 것이 지역 경제계의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