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尹, UAE 경제외교 성과...'옥의 티' 침소봉대 말라"
2023-01-23 11:27
'UAE 적 이란' 발언 옹호..."외교 평가 기준은 국익, 타국 반응 아냐"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23일 "대통령의 외교를 평가하는 기준은 우리의 국익이지 타국의 반응이 아니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 발언 논란에 선을 그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재인 정부는 무리한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다 UAE와의 경제협력관계를 후퇴시켰다"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윤 대통령은 집중력 있는 노력으로 국빈 방문을 성사시켰고 큰 경제외교 성과를 안고 돌아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외교를 하다 보면 타국에서 다양한 비판이 나올 수 있다"며 "우리나라에는 이상하게도 타국의 관점을 빌려와 우리의 외교를 평가절하하는 경향이 있다"고 아쉬워했다.
외교부와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발언이 "장병 격려 차원 말씀"이라며 "이란과 UAE 또는 한국과의 관계와는 무관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이란 정부는 "지역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한-이란 관계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무지하고 무책임한 대통령이 외교를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안 의원은 "윤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은 누구라도 우리 국익에 크게 기여한 경제외교였음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야당은 옥의 티를 침소봉대해서 국익 외교를 훼손하려 들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