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 출석 입장 밝힌다...與 "거짓말 말고 檢서 진실 밝히라"

2023-01-18 15:29
정진석 "李, 김성태와 둘만 입 닫으면 된다고 착각 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후 '대장동 의혹' 관련 검찰 소환 조사 출석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앞서 지난 16일 이 대표는 '성남FC 의혹'에 이어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윗선으로 지목되며 또다시 검찰 소환 조사를 통보받았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후 이 대표께서 망원시장을 방문하신다"며 "일정 소화 이후 검찰 출석 여부에 대해 언급하실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사무총장은 이 대표 검찰 출석 관련 당내 중론에 대해 "전체적으로 검찰의 무도한 폭거 행위에 대해 호락호락하게 대응해선 안 된다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검찰의 소환 요구는 정치 탄압을 위한 부당한 출석 요구기 때문에 응해선 안 된다는 게 의원들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더 이상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하지 말고 검찰 출두해서 진실을 밝히라"며 이 대표가 검찰에 소명할 비리가 줄줄이 사탕이다. 차라리 당 대표 사무실을 검찰청으로 옮기라"라고 역설했다.

정 위원장은 '쌍방울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서도 "이 대표와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은 전형적인 죄수의 딜레마 상황에 처했다"며 "이 대표는 김 전 회장이 체포되자 '인연은 쌍방울 내의 입은 것밖에 없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김 전 회장에게 침묵을 강요할 것인가"라며 "김성태가 체포 전 KBS 인터뷰에서 '이재명을 모른다'고 한 것도 비슷한 수법"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 위원장은 "이 대표는 둘만 입을 닫으면 된다고 착각 중"이라며 "그러나 둘 관계를 입증할 증인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 대표가 방탄막 아래 들어가 의회를 마비시키지 말라"며 "새해 벽두부터 이 대표로 인해 정상적인 국정 운영이 안 된다"고 일갈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이 대표는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 위치한 망원시장을 찾아 설맞이 민심을 살피고 시민들과 인사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