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김장 김치만으론 밥 못 먹어...다른 후보와 '연포탕' 끓일 것"
2023-01-18 11:32
"지금까지 무계파 정치해왔어...3.8 전당대회 '연대·포용·통합' 강조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김장철은 끝났다. 김장 김치만 가지고 밥을 먹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국민들 밥상에 김장 김치도 올리고 된장찌개, 순두부도 올려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장(김기현·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연대 지우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 부정하며 "김장 김치도 숙성이 됐을 때 밥상에 올려야 하니까 숙성되도록 놔두고, 국을 끓이고 밥을 하러 가겠다"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서도 "성향이 다르긴 하지만 어쨌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란다고 믿고 싶다"며 "그런 면에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유 전 의원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의견이 필요하면 수렴하고, 잘못됐다고 판단하면 설득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과거 정치 활동을 하면서 누구를 배제하지 않는 곱셈의 정치를 해왔다고 생각한다"며 "무계파 정치를 해왔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나 전 의원의 당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제가 뭐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면서도 "책임있는 정치인의 길을 걸어왔던 분답게 책임있는 결정을 하실 거라고 본다"고 밝혔다. 앞서 나 전 의원과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17일 공개 충돌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나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한 것을 두고 나 전 의원이 "해임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 생각한다"고 밝히자, 김 비서실장은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