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기업인들에게 "나는 대한민국 영업사원...공무원 갑질 전화하라"

2023-01-17 09:53
UAE 순방 동행 기업인들 격려 만찬...참석자 130명과 일일히 악수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6일 오후(현지시간) 콘래드 아부다비 에티하드타워에서 열린 동행 경제인과의 만찬 간담회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순방에 동행한 경제인들에게 "저는 대한민국 영업사원입니다"라며 경제 중심 국정 운영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콘래드 아부다비 에티하드타워에서 열린 동행 경제인과의 만찬 간담회에서 "공무원들은 늘 기업에 대한 서비스 정신으로 무장해야 한다"며 "저도 공직에 있다는 생각보단 기업 영업부서나 기획부서의 직원이라는 생각을 갖고 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전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라는 각오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며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경제는 기업 중심, 시장 중심이다. 기업 혼자 뚫기 어려운 시장을 정부가 나서서 함께 뚫어내는 것이 진정으로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억지로 늘리는 재정으로 만드는 고용이 아니라, 또한 투쟁해서 만드는 임금인상이 아니라, 기업이 수익을 창출해서 저절로 일자리가 생기고, 임금이 저절로 올라가는 올바른 순환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일단 부딪혀 보는 도전정신이 우리 대한민국 성장을 견인해 왔다"면서 "늘 도전과 투지로 기업을 키워온 여러분들이 공무원들을 많이 가르쳐 주고, 공무원들을 상대할 때 '갑질이다' 싶은 사안은 내게 직접 전화해달라. 용산에도 알려주면 즉각 조치하겠다"고 했다.
 
만찬이 시작되기 전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만찬장 밖에서 130여명 참석자 전원과 악수를 나누고 인사했다.
 
만찬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박진 외교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과 대통령실 주요 참모들이 참석했다. 기업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 경제단체장들도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