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춘제 앞두고 유동성 공급에 1%대 상승

2023-01-16 16:56
상하이종합지수 1.01%↑ 선전성분 1.58%↑ 창업판지수 1.8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6일 중국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32.28포인트(1.01%) 상승한 3227.59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183.47포인트(1.58%) 오른 1만1785.77로 장을 닫았다. 창업판지수는 46.39포인트(1.86%) 상승한 2539.52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선전 증시의 거래대금은 각각 4132억 위안, 5039억 위안으로 9000억 위안을 웃돌며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거래대금은 지난 12월 초만 해도 1조 위안에 달했으나 위드코로나에 따른 코로나19 확진자 폭증 우려로 투자 심리가 위축돼 지난해 말 줄곧 5000억 위안으로 급감했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조선(4.00%), 차신주(3.18%), 가구(2.29%), 석유(1.99%), 전자·IT(1.93%)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미디어·엔터테인먼트(-0.56%), 개발(-0.28%), 자동차(-0.24%) 등이 약세를 보였다.
 
16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1월 21일~27일)를 앞두고 약 143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7790억 위안(약 143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투자 정보 업체 인베스팅닷컴은 “시장은 이번 조치를 중국 정부가 앞으로 더 많은 소비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경제 성장률이 앞으로 회복할 것이란 전망도 증시 상승세를 견인했다. 16일 중국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중국의 31개 성·시·자치구 지방정부의 평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는 6%로 나타났다. 특히 상하이시의 경제 성장률 목표치(5.5%)는 오는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발표될 중국 국가 전체 경제 성장 목표치와 연계되는 특성이 있어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외국인 매수세도 이틀 연속 100억 위안을 넘어서며 상승세에 일조했다.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에 순유입된 북향자금(北向資金, 외국인 자금) 규모는 158억43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중국 위안화 가치도 크게 상승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16일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157위안 내린 6.713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23% 상승한 것이다. 환율을 내렸다는 건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상승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