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뭐하니] "민지(MZ)야, 설 연휴엔 호텔에서 모이자"
2023-01-22 09:27
2023년의 해가 뜬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계묘년 첫 명절이다.
민지(MZ세대를 일컫는 말)도 그동안 미뤄왔던 가족 친지의 모임에 참석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오랜만에 이뤄진 모임이라 화기애애한 분위기만 계속될 줄 알았건만 일가친척의 잔소리 폭탄이 시작됐다.
잔소리도 축적이 된 건지 하루새 '3년 치' 잔소리가 쏟아진다.
'어떻게 벗어날까' 고민하고 있는데 마침 친구에게 날아온 문자 한 통이 나를 살린다. "민지야 나와, 우리 OO호텔에서 모이자."
10대 후반부터 30세대까지 젊은 층을 일컫는 'MZ'세대가 호텔업계 주 소비층으로 떠오른 지 오래다.
소비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고, 외부와 소통하는 MZ세대에겐 구매 자체가 특별한 경험이 된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중시한다.
호텔업계는 MZ세대 공략을 위해 호텔 내 이색 공간, 그리고 상품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 연휴, MZ세대들의 모임 장소로 주목받는 국내 호텔들을 소개한다.
라이즈 호텔 사이드노트클럽 전경 [사진=라이즈 호텔]
라이즈 호텔 15층에 위치한 루프톱 바 '사이드 노트 클럽(Side Note Club)'은 홍대의 문화와 감성을 고스란히 품어 MZ세대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한강 도심을 배경 삼아 특별한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덕에 이들 세대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사이드 노트 클럽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1000여종류의 바이닐(레코드) 음악, DJ 세션도 강점이다.
칵테일은 르 챔버의 월드 클래스 바텐더 대회 우승에 빛나는 바텐더들이 선보인다.
이곳 대표 칵테일은 '페니실린'이다. 스모키한 위스키 베이스에 밴 생강향이 이 칵테일의 특징이다.
1월에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DJ세션을 운영한다.
반려동물 출입이 가능한 것도 이색적이다. 반려동물을 위한 스낵까지 준비돼 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선보이는 '포크홀릭 원더아워' 프로모션[사진=인터컨티넨탈 호텔]
파르나스호텔(대표이사 여인창)이 운영하는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고기 러버(애호가)들을 매혹할 '포크홀릭 원더아워'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포크홀릭 원더아워는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육류인 돼지고기를 다채로운 요리로 즐기고, 다양한 주류와 페어링할 수 있는 무제한 다이닝 프로모션이다.
각종 허브로 마리네이드된 돼지 등갈비 바비큐, 간장 삼겹살 찜, 로스트 돈마호크, 수제 소시지를 곁들인 누들 야채 볶음 등 고급 돼지고기를 활용한 이색 요리들이 프로모션의 하이라이트다.
돼지고기 요리와 곁들이기 좋은 와인, 칵테일, 맥주, 샹그리아 등 엄선된 주류 22종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포크홀릭 원더아워’ 프로모션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네이버를 통해 ‘포크홀릭 원더아워’ 프로모션 예약·결제 시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운영 기간은 4월 1일까지다.
저녁 시간에 와인바로 운영되는 신라호텔 더 라이브러리[사진=신라호텔]
서울신라호텔 1층 라운지 '더 라이브러리'는 저녁 무렵 와인바로 변신한다.
더 라이브러리는 와인과 안주 메뉴를 보강해 저녁 6시부터 자정까지 운영된다. 이 시간 라이브 재즈 공연도 펼쳐진다.
와인은 부르고뉴 지역 와인을 강화해 총 208종으로 확대했고, 위스키도 102종으로 준비했다.
안주 메뉴도 와인과 페어링할 수 있는 문어 세비체, 스파이시 타이 슈림프, 캐비어 등 15종으로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와인바의 콘셉트는 '저녁노을이 여운을 남기는 시간'이라는 의미의 '애프터 글로우(After Glow)'다. 시시각각 변하는 남산의 석양과 야경을 감상하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소믈리에가 엄선한 와인과 페어링 안주를 즐길 수 있다.
몬드리안 서울이 신년을 맞아 카바나 프라이빗 다이닝 패키지를 선보였다. [사진=몬드리안 서울 ]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은 오붓한 파티를 원하는 이들을 위해 '카바나 프라이빗 다이닝(Cabana Private Dining)' 패키지를 선보인다.
카바나 프라이빗 다이닝 패키지는 카바나 스위트 객실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스위트 객실의 야외 테라스는 수영장 전망에 난로가 구비돼 있으며 드비알레 (Devialet) 블루투스 스피커도 이용할 수 있다.
이용 시간은 최대 3시간이며, 기본 4인에서 최대 12인까지 수용 가능하다.
식사는 5코스 쉐어링 메뉴로 진행된다. 호텔 셰프가 선보이는 요리는 코스별로 와인 페어링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