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설 연휴 14조원 규모 특별 자금대출·보증 지원 나선다
2023-01-15 12:00
기업·산업은행, 각각 9조원·1.2조원 지원…신보, 4.1조원 보증 공급
연휴 중 대출 만기일 등 도래 시 연휴 25일로 자동 연기
긴급한 금융거래 위해 17개 이동·탄력점포 운영도
연휴 중 대출 만기일 등 도래 시 연휴 25일로 자동 연기
긴급한 금융거래 위해 17개 이동·탄력점포 운영도
금융당국이 설 연휴를 맞아 민생경제 개선을 위해 중소·중견기업에 총 14조원 규모로 특별 자금대출·보증을 제공한다. 아울러 대출 만기일, 신용카드 결제일, 공과금 자동납부일이 있으면 설 연휴 이후로 자동 연기되도록 했다.
금융위원회는 15일 '설 연휴 기간 금융이용 불편 해소 및 자금 지원' 방안을 내놓았다.
금융위는 먼저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총 14조3000억원 규모 특별 대출·보증을 선제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기업은행은 원자재 대금 결제, 임직원 급여와 상여금 등 운전자금 용도로 기업당 최대 3억원까지 대출을 진행한다. 신규 자금 3조5000억원, 연장 자금 5조5000억원 등 총 9조원을 지원한다. 결제성 자금 대출은 0.3%포인트 내에서 금리 인하 혜택도 제공한다.
아울러 설 연휴 중 대출 만기일, 신용카드 결제일, 공과금 자동납부일이 도래하면 연휴 이후인 오는 25일로 자동 연기된다. 다만 대출을 조기에 상환하고자 하는 고객은 금융사와 협의해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오는 20일에 조기상환할 수 있다. 주택연금이나 예금 지급일이 도래했을 때에도 연휴 직전인 오는 20일에 미리 지급할 수 있다.
당국은 설 연휴 중 긴급한 금융거래를 위해 이동·탄력점포도 운영할 계획이다.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5개 이동점포(입출금, 신권 교환 등)를, 공항·외국인 근로자 밀집 지역 등에 12개 탄력점포(환전, 송금 등)를 운영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설 연휴 중 디도스 공격, ATM 해킹 등 금융 침해 사고 발생에 대비해 '금융당국-금융보안원-금융사' 간 신속 대응체계도 유지할 것"이라며 "각 금융사가 내부통제 현황, 장애상황별 조치계획 등을 면밀히 점검해 금융사고 발생을 예방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