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타고 UAM 환승" LGU+, 서울교통공사와 복합 환승센터 조성

2023-01-15 09:01
교통 이용객 많은 지하철 역사 중심으로 환승센터 조성 방안 모색
실현 가능성, 안전성 등 비행환경과 환경적 요소도 공동 연구 추진
시스템 개발해 정부 실증사업에 우선 적용...향후 고도화·상용화 계획

[사진=LG유플러스]

도심항공교통(UAM)이 상용화되면 지하철, 버스, UAM 등을 연계하는 복합적인 환승이 실현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와 서울교통공사는 UAM 복합 환승센터 조성과 UAM 조기 상용화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UAM은 도심 내 3차원 공중 교통체계를 활용한 항공운송 생태계로, 도심에서 이동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되는 미래 교통수단이다.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를 활용하면 활주로가 없는 도심에서도 이륙해 승객이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지하철 교통 인프라를 연계한 미래지향적 UAM 복합 환승센터를 구축하고, UAM 조기 상용화를 위해 협력한다.

우선 서울교통공사는 복합 환승센터 도입을 위한 제도 등 행정사항과 수직 이착륙장(버티포트) 인프라를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노선 운영을 위한 교통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UAM 운용에 필요한 제반 통신 기술 실증에 나설 계획이다.

복합 환승센터는 삼성역, 수서역, 구로디지털단지 등 지하철·GTX·버스 같은 교통 이용객이 많은 지하철 역사를 중심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현재 서울교통공사는 1~8호선 도시철도에 275개 역사를 보유 중이다.

복합 환승센터 도입 관련 실증과 함께 양사는 UAM 실현 가능성, 기술 안전성, 지역 주민 수용성 등 비행환경 조사는 물론 비행경로에 따른 기상조건, 비행 장애물 등 환경적 요소에 대한 사전 연구를 함께 추진한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5월 카카오모빌리티, GS건설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문성을 갖춘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국토교통부 주최 'K-UAM 그랜드챌린지' 실증사업에 참여했다. 지난해 7월에는 부산시와도 UAM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약을 맺고 UAM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우선적으로 UAM 교통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정부 실증사업에 적용하고, 향후 UAM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시스템 고도화 방안을 모색한다.

전영서 LG유플러스 기업서비스개발랩장은 "정부 주도 UAM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초기 시장을 만들어가는 데 서울교통공사와 LG유플러스 간 협력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컨소시엄 참여사와도 협력을 지속해 안전하고 이용하기 쉬운 미래 교통 인프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2040년까지 국내 UAM 시장 규모가 13조원, 생산유발효과는 23조원, 부가가치는 11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일자리 창출도 16만명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세계 시장 성장성을 더 크게 보고 2040년까지 글로벌 UAM 시장이 1조5000억 달러(약 181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