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피츠버그 지역연합·포항상공회의소, 경제·투자 활성화위한 MOU 체결

2023-01-12 17:04
인공지능, 로보틱스, 사이버 보안 등 혁신 경제 분야 교류 및 상호 협력 다짐
PRA 소속 기업들과 교류 통해 포항 기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 마련 기대

포항시-PRA-포항상공회의소는 미국 피츠버그 페어몬트호텔 컨퍼런스홀에서 혁신 경제 분야의 네트워크 구축 등을 골자로 한 MOU를 체결했다(왼쪽부터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이강덕 포항시장, 마이크 하딩 PRA 부사장). [사진=포항시]

경북 포항시가 미국 피츠버그시의 민관 공동 경제 협의체인 피츠버그 지역연합(PRA: Pittsburgh Regional Alliance)과 경제교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글로벌 경제 네트워크를 공고히 했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11일(미 현지 시간) 포항시-PRA-포항상공회의소는 미국 피츠버그 페어몬트호텔 컨퍼런스홀에서 혁신 경제 분야의 네트워크 구축 등을 골자로 한 MOU를 체결하고, 다양한 경제 분야에 대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미국을 방문 중인 이강덕 포항시장과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문충도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김무환 포스텍 총장 등 포항시 방문단을 비롯해 마이크 하딩(Mike Harding) PRA 부사장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인공지능, 로보틱스, 사이버 보안, 생명과학, 제조 및 물류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키로 합의했다.
 
미국 동부의 펜실베니아 피츠버그시는 1900년대 미국 제철 산업의 중심지로 급속히 성장했지만 1970~80년대 미국 내 철강 및 중공업 산업의 쇠퇴에 따라 인구 감소와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시민적 연대와 협력으로 도시 경제 기반의 대 전환을 이루어내 현재는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의료, 로봇, 교육, 금융, 서비스 등 4차 산업의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신성장 산업을 통해 글로벌 경제 도시로 한걸음 도약하려는 포항시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항시-PRA-포항상공회의소는 미국 피츠버그 페어몬트호텔 컨퍼런스홀에서 혁신 경제 분야의 네트워크 구축 등을 골자로 한 MOU를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항시]

이번에 포항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PRA는 1970년대 피츠버그시의 성공적인 도심재개발에 핵심 역할을 한 엘레게니 카운티를 포함해 주변 10개 카운티를 아우르는 경제·무역·투자 관련 공공 및 민간 통합 경제협의체로 기업 지원을 위한 투자유치, 정착 지원, 네트워크 구축, 인재 육성, 교육 훈련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난 10년 동안 로봇, 자율주행, 생명과학, 헬스케어, 첨단 제조, 사이버 안보 등과 관련된 600개가 넘는 회사에 약 14조원 이상의 투자를 통해 14만여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한편, 17조원에 달하는 대학 연구 성과를 달성하는 데도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혁신 분야 투자에 있어서 지난 5년 간 전 세계 300개 이상 벤처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 피츠버그시가 벤처기업 투자에 있어 미국 내 탑 10에 진입하는 데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피츠버그시의 경제 부활과 미래 산업 육성을 이끌어내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PRA와의 MOU가 신성장 육성을 위해 매진하고 있는 포항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미국 및 캐나다 진출을 희망하는 포항시 기업들이 PRA 소속 기업들과의 교류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하딩 PRA 부사장은 “포항시와 피츠버그시는 성장 배경에 공통점이 있을 뿐만 아니라 의료·바이오산업, 자율주행 등 미래혁신기술 산업 투자에 주력하고 매년 수많은 스타트업 기업이 탄생하는 등의 유사성이 많아 상호 간 교류를 통해 큰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