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올해부터 물가지수에 배달비 반영
2023-01-11 16:00
대국민 통계서비스 사이트 통합…원포털 구축
올해부터 소비자물가지수에 배달비가 반영된다. 또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한국 인구를 전망하는 장래인구추계를 2년 주기로 시행한다.
통계청은 11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2023년 통계청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보고하고, 확정·발표했다. 한훈 통계청장은 "통계청은 올해 통계 생산·활용·서비스 측면에서 국민 중심의 혁신을 통해 증거 기반 정책을 뒷받침하고,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올해부터 소비자물가지수를 산출할 때 음식 배달에 붙는 배달비도 반영한다. 코로나 사태 이후 외식 가운데 배달 음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진 데 따른 조치다. 배달 음식에 붙는 배달비가 외식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었지만, 물가지수 품목에서는 배달비가 제외돼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장래인구추계 주기를 기존 5년에서 2년으로 단축한다. 장래인구추계는 인구총조사 결과와 출생·사망 등 최근 인구변동요인 추이를 반영해 앞으로의 인구 변동을 전망하는 자료다.
다만 신뢰성 문제가 거론된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는 2027년에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이 조사는 이전 정부의 집값 상승 폭을 제대로 추산하지 않았다는 의혹으로 최근 논란이 됐다.
통계청은 통계 활용도 제고를 위해 코시스(KOSIS), SGIS(통계지리정보서비스), MDIS(마이크로데이터 통합서비스), 국가지표체계, e-나라지표 등 대국민 통계서비스 사이트를 통합하는 '원포털'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