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역대 최대 규모 美 달러화 채권 발행 성공...2조5000억 규모 투자 재원 확보

2023-01-10 09:55

포스코가 올해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실시한 해외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포스코는 9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 채권 발행에 나서 3년 만기 7억 달러, 5년 만기 10억 달러, 10년 만기 3억 달러 등 역대 최대 규모인 총 20억 달러 규모로 3개 트렌치 글로벌 본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금리는 글로벌 대형 미국 국채 3년물이 +190bps(1bp=0.01%포인트), 5년물이 +220bps, 10년물이 +250bps 등 유리한 가산금리로 발행된다.

포스코가 이번에 발행한 채권은 지난해 12월 1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50bps 인상한 직후 글로벌 시장에서 처음으로 실시된 국내 기업의 미국 달러화 공모채다.

포스코는 지난해 7월 10억 달러 규모로 글로벌 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한 바 있으며 이번 20억 달러 발행을 통해 국내 외화유동성 공급과 대외 신인도 향상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 이번 포스코의 가산금리는 올해 해외 채권을 발행할 예정인 기업들이 벤치마킹 사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앞서 지난 5일 2012년 국내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래 역대 최대 규모에 달하는 3조97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으며 원화 7000억원 무보증 공모 사채도 발행했다.

포스코 측은 “연이어 원화와 외화 채권 발행에 성공함으로써 향후 추가 금리 인상과 유동성 축소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성장 투자 재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번 채권 발행에 앞서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미국, 유럽, 싱가포르 등지에서 70개 이상 투자기관들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On·Off Line) 로드쇼를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 투자계회과 성장전략, 회사 신용도를 적극 강조했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지주회사 전환과 함께 2023년까지 철강사업은 저탄소·친화경 생산체제로 전환하고 글로벌 성장에 매진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동시에 이차전지소재와 수소 등 신사업 분야를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