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반도체 "코스닥 상장으로 시스템반도체 중심 성장할 것"

2023-01-09 16:48
IPO 기자간담회서 성장전략 공개
자금조달→사업역량 강화→고객만족
"임원 67%가 삼성전자 출신 전문가"
이달 10~11일 기관 상대 수요예측

이정 미래반도체 대표이사가 9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권보경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유통 파트너인 미래반도체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최근 매출 비중이 늘고 있는 시스템반도체 사업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9일 미래반도체는 서울 63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성장전략을 밝혔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시스템반도체 사업역량 강화 △신규 거래선 확대 △기술 인력 및 고객만족(CS) 조직 지속 강화에 사용할 계획이다.
 
1996년 설립된 미래반도체는 반도체 유통기업이다. 반도체 완제품 제조업체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아 필요로 하는 고객사에 유통하는 역할을 한다. 설립과 동시에 삼성전자와 유통 파트너 계약을 맺었다. 미래반도체 전체 임원 중 삼성전자 출신 반도체 전문가 임원이 66.7%다. 삼성전자와 고객사들의 상황을 조율하는 데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미래반도체는 최근 4년간 연평균 성장률 47.4%를 기록해왔다고 밝혔다. 미래반도체의 연간 매출액은 △2019년 1718억원 △2020년 2183억원 △2021년 3280억원으로 늘었다. 회사 측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으로 5502억원을 전망한다.
 
특히 그간 시스템반도체 부문 매출이 성장을 견인해왔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시스템반도체 부문 연간 매출액은 3289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59.8%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1년에는 989억원으로 전체 매출액 대비 30.1%를 차지했다. 1년 만에 전체 연간 매출액에서 시스템반도체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다만 올해 경기침체로 반도체 시장 업황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반도체 사이클이 하락기에 있는 상황에서 IPO 이후에도 매출 성장을 지속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다. 이런 상황에서 IPO 추진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래반도체 관계자는 “반도체 유통 사업의 경우 100% 담보액에 따른 대규모 운전자금이 필요하다는 특성이 있는데 최근 비상장사라는 이유로 자금 확보가 어려워 매출 성장 기회를 여러 번 놓쳤다”며 “최소 지분율로 진행해 상장사 지위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IPO를 마치면 운전자금 확보가 수월해져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미래반도체는 10~11일 이틀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총 공모주식 수는 360만주이며, 공모 희망 밴드가는 5300~6000원이다. 공모예정 금액은 약 190억~216억원 규모로 100% 신주 모집이다.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