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늘부터 1월 임시국회가 시작된다"며 "참사를 은폐하려 한 정권의 국기 파괴와 국기문란을 엄정하게 추궁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조사 특위에서 두 차례 청문회를 진행했고 유족과 국민은 진심으로 참회하고 사과할 기회를 줬다"며 "그런데 정부 여당은 누구도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재난관리 책임자임을 인정하고도 책임을 일선 공무원에게 떠넘기고 있다"며 "책임을 통감하지만 질 수는 없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이미 결론을 내렸고 이상민 파면이라는 답을 대통령 혼자 모르는 것 같다"며 "이 장관을 즉시 파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 대표는 "국회에서 국민의 뜻을 따라 이 장관 해임안을 건의한 것에 대해서도 합당한 답을 해야 한다"며 "국정 기조를 쇄신하고 대통령실 내각을 개편해 변화하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이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 대표는 민생과 관련해서도 "주요 기업의 실적이 급격히 악화하고 고물가·소비 위축·제조업 부진 삼중고로 경제 침체 속도가 아주 빨라지고 있다"며 "1월 임시국회에서 민생경제 위기의 해법을 마련하고 일몰법 논의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