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日 건축가 안도 다다오와 "양국 교류 기여하자"

2023-01-08 11:01
새해 인사 교환...대통령실 "각별한 사이"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2월 22일 서울 중구 남대문 쪽방촌에서 열린 '이웃과 함께하는 2022 찾아가는 성탄절, 희망박스 나눔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일본의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安藤忠雄)에게 "한·일 양국의 친밀한 교류에 기여하는 인연을 이어가자"고 신년 인사를 했다고 대통령실이 8일 밝혔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는 지난 1일 서한을 통해 안도 다다오에게 새해 인사를 전했다"며 "한국인에게도 사랑받는 안도 다다오는 김 여사와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서한에서 말기 폐암을 극복하고 다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안도 다다오에게 응원의 뜻을 전하고, 윤 대통령 취임식을 축하하며 김 여사에게 보내온 선물에 대한 감사의 말을 담았다.
 
안도 다다오는 '푸른 사과' 오브제와 최근 그의 프로젝트를 설명한 책자, 윤 대통령 부부를 오브제로 손수 그린 스케치, 2016년 김 여사와 협업하며 함께 찍은 사진 등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푸른 사과'는 본인의 건축 철학인 '청춘'을 의미하는 것으로, 내면의 젊음을 지니고 새로움을 지향하면서 내일의 희망을 함께 만들어가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도 다다오는 지난 5일 김 여사의 새해 인사에 감사하다며 답신을 보내왔다. 서한에는 과거 김 여사의 전시에 대한 소회가 담겨 있으며, 자신의 철학에 공감해 준 김 여사에 대한 고마움이 적혀 있었다는 후문이다.
 
안도 다다오는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할 수 있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인물로, 노출 콘크리트 건축의 대가다. 고등학교 시절 권투선수를 하고 졸업 후 트럭 기사를 하다가 헌책방에서 '르 코르뷔지에' 저서를 읽고 감동을 받아 세계를 여행하며 독학으로 공부해 스타 건축가가 됐다.
 
2016년 전시기획자였던 김 여사는 프랑스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를 국내 최초로 소개하는 대규모 전시를 개최했고, 관련해 안도 다다오 특별 세션을 마련한 인연이 있다. 김 여사는 "과거 함께한 작업을 통해 건축으로 우리 시대에 던지고자 하는 화두를 깊이 있게 다룰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