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 가속화

2023-01-08 13:58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기존 미국, 유럽, 일본 이외에 미(未)진입 국가 진출을 본격화하며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을 가속화한다고 8일 밝혔다.
 
이미 진출해있는 일본의 경우 현지 조직을 본부로 승격해 한국, 미국, 아태유럽과 함께 4대 권역으로 육성한다. 미국 시장은 메인스트림 공급력을 확대하고, 슈완스를 통해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피자 시장 1위에 도전한다.
 
지난해 영국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 사업을 시작한 유럽은 핵심국가인 독일과 영국을 중심으로 만두 시장을 집중공략하고 아시안 메뉴 포트폴리오 및 김스낵 등 차별화된 제품 라인업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2025년까지 서유럽 시장에서 기반을 다진 후 장기적으로는 유럽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일본은 10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한 과일 발효초 ‘미초’의 시장 지위를 강화하는 한편, 비비고 만두 등 HMR제품을 적극 육성한다.
 
CJ제일제당은 전 세계 곳곳에 거미줄 같은 K-푸드 영토를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북미에서는 캐나다, 아태지역은 호주,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우선 진출한다. 현지생산과 ‘국가 간 생산→수출(C2C, Country to Country)’ 사업모델 투트랙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C2C는 글로벌 생산 거점에서 생산한 제품을 인접국가로 수출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북미시장의 경우 미국 사업 인프라를 활용해 인접 국가인 캐나다로 진출하는 식이다. 

태국은 베트남 공장에서 제품을 공급하게 되며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는 현지 생산 역량을 확보해 동남아뿐 아니라 중동 등 글로벌 할랄 시장 전체를 포괄하는 ‘K-할랄 전진기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식품사업은 지난해 3분기 누적 3조7754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9.4%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2270억원으로 38.8% 급증했다. 전체 식품사업에서 차지하는 글로벌 식품사업 매출 비중은 46%에 달했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지난해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면, 올해는 그룹 4대 성장엔진인 C.P.W.S(Culture, Platform, Wellness, Sustainability) 기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미국 진출 국가 진입 본격화와 7대 글로벌 전략제품(GSP:Global Strategic Product, 만두/가공밥/치킨/K-소스/김치/김/롤) 중심 혁신 성장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