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에 시들해진 지산...서울권 지식산업센터 거래, 1년만에 41.6%↓
2023-01-05 09:48
부동산플래닛 지식산업센터 투자 동향 분석 데이터 발표.. 부동산 침체 맞물려 타격
금리 인상과 함께 수익형 부동산의 거래 하락세가 뚜렷한 가운데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지식산업센터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5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서울시 내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건수는 607건으로 전년 동기(1040건) 대비 약 41.6% 감소했다. 누적매매거래금액은 5515억 원 규모로 7907억 원 보다 3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지식산업센터의 월별 거래량을 살펴보면, 지난해 4월만 해도 98건의 활발한 거래량을 보였던데 반해 불과 한 달 만인 5월에 75건으로 축소되며 하락세를 보였다. 7월에는 거래량이 27건으로 폭락했으며, 10월에는 불과 13건 거래에 그쳐 2022년 들어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지역별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에서는 금천구가 가장 높았다. 금천구는 2021년 444건 거래에서 지난해 37.4% 떨어진 278건 거래에 그쳤지만 총 거래량은 지식산업센터가 위치한 서울시 자치구 중 1위를 유지했다.
다음으로는 성동구 92건, 영등포구 74건, 구로구 67건, 송파구 45건, 강서구 43건 순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성동구는 2021년에 3.3㎡당 가격이 3778만 원이었지만 2022년에는 38.6%가량 상승한 5235만 원으로 서울 전역에서 가장 높았다.
같은기간 송파구는 4095만 원에서 27.4% 증가(5219만 원)했으며, 강남구는 4025만 원에서 12.5% 오른 4529만 원을 기록했다.
가산디지털단지가 위치해 있고 지식산업센터가 가장 많이 자리잡은 금천구는 지난해 3.3㎡당 가격이 1927만 원에 거래되며 2021년 1669만 원과 비교해 15.5%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분석 기간 중 전체 누적 매매거래 금액은 금천구가 약 2011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성동구 1279억 원, 구로구 700억 원, 영등포구 614억 원, 송파구 571억 원, 강서구 288억 원 순의 규모를 보였다.
2021년 기준으로는 금천구 2741억 원, 송파구 1508억 원, 성동구 1349억 원, 구로구 932억 원, 영등포구 905억 원, 강서구 330억 원 순으로 확인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식산업센터는 분양가 및 매매가의 70~80%를 대출로 받을 수 있어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고, 여기에 세제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는 이점으로 한동안 큰 인기를 끌었다"며 "다만 최근 계속된 금리 인상과 함께 공급 과잉으로 매물이 증가하는 효과가 맞물리면서 전년 대비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