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이태원 참사 당일 음주했지만 휴일"
2023-01-04 20:24
윤희근 경찰청장이 이태원 참사 당일 충북 제천시에서 등산한 뒤 술을 마신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휴일 개인적인 일정이었던 만큼 큰 잘못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윤 청장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서 참사 당일 음주를 했냐는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음주했다고 (이미) 말씀을 드렸다"고 답했다.
그동안 참사 당일 음주 의혹에 별다른 해명보다는 간접적으로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명확하게 음주 사실을 스스로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경찰에 따르면 윤 청장은 참사 당일인 지난해 10월 29일 지인들과 제천 월악산을 등산한 뒤 오후 11시께 인근 캠핑장 숙소에서 취침했다.
일각에선 윤 청장이 술에 취해서 자느라 참사 발생을 알지 못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참사 발생 45분 뒤였는데도 이를 모르고 윤 청장이 취침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당일 서울에 각종 집회가 예고됐었고 핼러윈을 앞두고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경찰 최고 책임자가 음주한 것은 무책임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윤 청장은 음주 후 잠을 자는 바람에 오후 11시 32분과 52분 경찰청 상황담당관의 참사 발생 보고를 놓쳤다.
그는 참사 이튿날인 30일 0시14분 상황담당관의 전화를 받고서야 참사 발생을 처음으로 인지했다.
윤 청장은 자신의 음주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잘못이 없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주말 저녁이면 저도 음주할 수 있다. 그런 것까지 밝혀드려야 하나"라며 질문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윤 청장은 참사 당일 서울 관외로 출타한 사실을 경찰 내부 시스템에 별도로 입력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인정했다.
그는 "경찰청장의 관할은 서울이 아니라 전국이고, 참사 당일이 토요일 휴일이었기 때문에 관외 출타 사실을 시스템에 입력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선 윤 청장이 경찰청에 참사 발생 사실이 처음 보고된 시점과 관련해 답변을 번복하면서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지기도 했다.
윤 청장은 "참사 당일 오후 10시 56분 15명이 압사했다는 소방청의 통보를 받고 참사를 (경찰청이) 인지한 것이 맞냐"는 장혜영 정의당 의원의 질의에 "네"라고 답변했다.
그동안 경찰청이 밝힌 참사 최초 보고 시점은 오후 11시 20분이었다. 이에 윤 청장은 "오후 10시 56분 소방청에서 교통통제 요청을 받았지만, 저희 보고에는 오후 11시 20분에 참사를 최초 인지한 것으로 돼 있다"고 답변을 정정했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경찰청의 참사 인지 시점이 왔다 갔다 한다. 그러니까 청문회와 국정조사에도 신뢰가 이뤄지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원들의 공세에 난감한 표정을 짓던 윤 청장은 "답변을 번복한 이유를 설명하라"는 우상호 국조 위원장의 요구에 자신이 사안을 제대로 숙지 못하고 잘못 답변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오후 10시 56분 소방청이 교통 통제를 요청한 때에는 구체적인 사상자 규모 등을 듣지 못했다"며 "이후 오후 11시 20분에 다시 다수가 심폐소생술을 받고 있다는 소방청의 통보를 받은 뒤에야 (경찰청이) 참사를 인지했다"고 해명했다.
윤 청장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서 참사 당일 음주를 했냐는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음주했다고 (이미) 말씀을 드렸다"고 답했다.
그동안 참사 당일 음주 의혹에 별다른 해명보다는 간접적으로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명확하게 음주 사실을 스스로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경찰에 따르면 윤 청장은 참사 당일인 지난해 10월 29일 지인들과 제천 월악산을 등산한 뒤 오후 11시께 인근 캠핑장 숙소에서 취침했다.
일각에선 윤 청장이 술에 취해서 자느라 참사 발생을 알지 못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참사 발생 45분 뒤였는데도 이를 모르고 윤 청장이 취침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당일 서울에 각종 집회가 예고됐었고 핼러윈을 앞두고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경찰 최고 책임자가 음주한 것은 무책임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윤 청장은 음주 후 잠을 자는 바람에 오후 11시 32분과 52분 경찰청 상황담당관의 참사 발생 보고를 놓쳤다.
그는 참사 이튿날인 30일 0시14분 상황담당관의 전화를 받고서야 참사 발생을 처음으로 인지했다.
윤 청장은 자신의 음주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잘못이 없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주말 저녁이면 저도 음주할 수 있다. 그런 것까지 밝혀드려야 하나"라며 질문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윤 청장은 참사 당일 서울 관외로 출타한 사실을 경찰 내부 시스템에 별도로 입력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인정했다.
그는 "경찰청장의 관할은 서울이 아니라 전국이고, 참사 당일이 토요일 휴일이었기 때문에 관외 출타 사실을 시스템에 입력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선 윤 청장이 경찰청에 참사 발생 사실이 처음 보고된 시점과 관련해 답변을 번복하면서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지기도 했다.
윤 청장은 "참사 당일 오후 10시 56분 15명이 압사했다는 소방청의 통보를 받고 참사를 (경찰청이) 인지한 것이 맞냐"는 장혜영 정의당 의원의 질의에 "네"라고 답변했다.
그동안 경찰청이 밝힌 참사 최초 보고 시점은 오후 11시 20분이었다. 이에 윤 청장은 "오후 10시 56분 소방청에서 교통통제 요청을 받았지만, 저희 보고에는 오후 11시 20분에 참사를 최초 인지한 것으로 돼 있다"고 답변을 정정했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경찰청의 참사 인지 시점이 왔다 갔다 한다. 그러니까 청문회와 국정조사에도 신뢰가 이뤄지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원들의 공세에 난감한 표정을 짓던 윤 청장은 "답변을 번복한 이유를 설명하라"는 우상호 국조 위원장의 요구에 자신이 사안을 제대로 숙지 못하고 잘못 답변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오후 10시 56분 소방청이 교통 통제를 요청한 때에는 구체적인 사상자 규모 등을 듣지 못했다"며 "이후 오후 11시 20분에 다시 다수가 심폐소생술을 받고 있다는 소방청의 통보를 받은 뒤에야 (경찰청이) 참사를 인지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