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 연방검찰에 '무죄' 주장
2023-01-04 11:29
실수 맞지만 고의 아니라는 입장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사기 등 8가지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뱅크먼-프리드는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린 기소 인정 여부 절차에서 8가지 혐의 전반에 대해 무죄 탄원서를 제출했다.
뱅크먼-프리드와 검찰의 가장 큰 쟁점은 사기 인정 여부다. 연방 검찰은 수십억 달러의 고객 자금을 유용하고 투자자와 대출기관을 상대로 사기를 한 혐의로 뱅크먼-프리드를 기소했다. 알라메다의 실질적 경영자인 뱅크먼-프리드가 자의적으로 고객 자금을 투자 목적으로 사용했다는 주장이다.
사기 외에도 뱅크먼-프리드는 돈세탁, 불법 선거자금 공여 등 7가지 혐의를 받고 있어 최대 115년의 징역을 받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근에는 그의 최측근인 캐럴라인 엘리슨 전 알라메다 CEO와 게리 왕 FTX 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모두 유죄를 인정하고 수사에 협력하고 있어 상황이 유리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과 뱅크먼-프리드 사건의 공판 시작일은 10월 2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