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창조∙혁신으로 새로운 50년 만들자"

2023-01-02 17:03

한미약품그룹 전 임원들은 2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시무식 영상 시청 후, ‘신년 포럼’을 열고 새해 비전과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한미약품그룹]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2일 열린 시무식에서 새 시대를 여는 주인공이 돼 달라고 임직원에게 주문했다. 

한미약품그룹은 이날 시무식을 열고 새로운 경영슬로건 '새로운 50년, 글로벌 한미'를 선포했다. 시무식은 사내 업무망을 통해 영상을 시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영상에는 송영숙 회장의 신년사가 담겼으며, 내레이션은 방송인 이금희씨가 담당했다. 

송 회장은 신년사에서 "임성기 선대 회장은 50년 전 ‘창(創), 의(義), 행(行)’ 정신을 가슴에 품고 한미약품을 창업했다"며 "인간 존중과 가치 창조를 한미의 경영이념으로 삼아 ‘고귀한 생명을 위해 더 좋은 약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향한 도전의 길을 담대히 걸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 여정에서 숱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창조와 혁신’의 나날이 이어졌고, 이제는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구·개발(R&D) 중심 제약 기업으로 우뚝 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반세기가 임성기 선대 회장의 역사였다면, 앞으로 다가올 반세기는 한미약품그룹 임직원이 만들어가는 새 역사로 기록돼야 한다"며 "한미의 새 시대가 열리는 2023년, 임성기 선대 회장을 뛰어넘기 위해 다 함께 힘을 내보자"고 독려했다.

신년사에는 작년 한 해 동안 거둔 의미 있는 성과들도 언급됐다. 작년 주요 혁신 사례로는 △바이오신약 ‘롤베돈’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 허가 승인 △복합신약 ‘로수젯’의 효능 세계 최고 학술지 란셋 등재 △혁신신약 ‘희귀의약품 지정’ 20건 확대 △역대 최대 매출·영업이익 달성 △공정위 CP등급 ‘AAA’ 4년 유지 등이 꼽혔다.

송 회장은 "임성기 선대 회장을 뛰어넘는 일은 우리가 반드시 이뤄내야만 하는 숙제"라며 "새로운 50년 역사의 주인공이 된 여러분들의 당차고 담대한 도전과 혁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