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당파주의 극복하자"…신년사에서 통합 강조

2023-01-02 10:17
노예해방선언 160주년 맞아 통합 언급

휴가를 떠나는 바이든 대통령 (왼쪽)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링컨의 노예 해방 선언을 언급하며 통합을 강조했다. 

1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미 백악관 성명을 통해 '노예 해방 선언'(Emancipation Proclamation) 160주년 성명을 내고 "새해인 오늘 우리 모두 선대와 목소리를 함께하며 우리나라의 신성한 임무인 통합을 기념하자"고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60년 전 오늘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은 미국의 운명을 바꿔 놓았다"며 "링컨이 한 일은 그가 도덕적으로 옳다고 믿는 것을 하는 것 이상의 의미였다. 이는 분열된 사람들의 의지를 대변하는 일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새해 첫날 국가의 사명인 통합을 위해 목소리를 더하자. 우리의 차이를 미뤄두고 분열을 만드는 당파주의를 극복하고 국가의 부름에 응답하기 위해 일어서자"며 "2023년 미국에서 자유의 새로운 탄생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링컨 대통령은 남북전쟁 3년째를 맞는 1863년 1월 1일 해방 선언을 발표하고, 미국에서 분리독립한 남부 주(州)에 있는 노예의 자유를 선포했다. 다만 모든 노예를 해방한 게 아니라 노예제를 유지하면서도 북부 편을 들은 접경지역 주, 그리고 북부군이 점령한 남부 지역의 노예는 예외로 했다.

이날 신년사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노예 해방 선언이 "수천 명의 미국인들에게 영감을 주었다"며 "그 후 연방의 모든 승리에서 정의가 불의를 이길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신년사에서 통합을 강조한 바이든 대통령은 새해 첫 일정으로 오는 4일 야당인 공화당 고위관계자들과 함께 켄터키주 코빙턴을 찾는다. 이를 두고 2022 중간선거 이후 하원 다수당을 차지한 공화당과 협치를 모색하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