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올해 R&D 예산 5.6조원...역대 최고 수준

2023-01-01 11:00
전략기술 초격차 확보 등 핵심 국정과제 분야에 중점 투자

[사진=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연구·개발(R&D) 예산으로 5조6000억원을 편성했다. 이는 전년(5조5000억원)보다 2.3%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산업부는 1일 올해 R&D 지원 계획을 담은 '2023년도 산업기술혁신사업 통합시행계획'을 공고한다고 밝혔다. 올해 산업부 R&D 예산은 지난해(5조5000억원) 대비 2.3% 증가한 5조6711억원 규모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정부는 국정 비전 중 하나인 '역동적 혁신 성장' 실현을 위한 핵심 국정과제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2018년 이후 핵심 소재의 공급망 위기, 코로나19 확산 등 경제 위기 극복과 국가 전략기술 확보를 통한 미래 신시장 창출을 위해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18년에는 R&D 예산이 3조1580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5조6711억원으로 불과 5년 만에 규모가 2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주력산업 고도화' 관련 예산이 가장 많이 늘었다. 지난해에는 9188억원이었지만, 올해는 1조22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1% 증가했다. 산업 전반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고 저탄소 제조 혁신 지원을 통한 주력산업의 고도화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또 디지털 기술의 접목으로 주력산업의 생산성·부가가치 혁신을 위해 제조 현장의 로봇 개발·보급 등 생산 공정 최적화, 가상 협업공장 구축 등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로봇산업기술개발에 1069억원, 전자부품산업기술개발에 1186억원, DX한걸음프로젝트에 83억원을 편성했다. 디지털협업공정구축기술개발은 올해 처음으로 50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도전적·개방형 R&D 지원 활성화를 통한 산업기술 R&D의 시장성·혁신성 향상을 위해 수요자 지향 R&D 혁신 분야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지난해에는 7292억원이었지만, 올해는 2952억원으로 전년 대비 9.1% 증가한 수준이다.

경제 안보 확보와 미래 산업의 주도권 선점을 위해 성장 가능성과 파급효과가 큰 미래 첨단전략산업의 초격차 확보를 위한 투자를 확대한다. 지난해(5959억원) 보다 8.7% 늘어난 6477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핵심 소재의 자립화,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목표로 한 '신산업통상전략(산업공급망 안정화)' 목표 이행을 위한 투자도 가속화한다. 올해 투자 규모는 1조4958억원이다.

이 외에 원전생태계 강화에 1736억원, 에너지 신산업·신시장 육성에 7156억원, 성장지향형 산업전략 지원에 4038억원을 투자한다.

사업 개요·일정 등 구체적인 정보는 산업부를 비롯해 전담 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KETEP) 등 전담 기관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오는 4일 온라인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부처 합동 설명회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