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르메르디앙 호텔 부지, 31층 복합시설로 개발
2023-01-01 11:23
강남 교보타워 1.4배…세계적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 설계
서울 강남 르메르디앙 호텔부지가 지상 31층, 총면적 13만3165㎡ 규모의 업무·상업·숙박 복합시설로 새로 태어난다.
서울시는 강남 르메르디앙 호텔부지(강남구 봉은사로 1020 일원) 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사업자와 사업계획안에 대한 본격적인 사전협상에 착수한다고 1일 밝혔다.
르메르디앙 호텔은 1995년 리츠칼튼 호텔로 개업해 20여년간 강남권을 대표하는 특급호텔로 운영돼 왔다. 지난 2017년 르메르디앙 호텔로 새단장을 한 뒤 코로나19 등 악재로 2021년 8월 폐업했다.
그간 르메르디앙 호텔 건물은 벽처럼 도로 전면을 막고 있어 배후지역 간 동선 연결이 어려웠다. 시는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에 인접한 점을 고려, 부지 내 지하철 연결통로를 만들 방침이다. 배후지역 사이를 잇는 공공보행통로와 저층부 실내형 공개공지 등을 통해 주변 지역과 자연스러운 동선 연계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프랑스 파리 국립도서관, 독일 베를린 올림픽 수영장 등을 설계한 세계적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서울을 둘러싼 내·외사산(四山)의 형상을 모티브로 한 건축 설계안을 제안했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민간사업자,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협상조정협의회'를 구성해 세부 개발계획을 검토, 확정해나간다. 올해 상반기 중 사전협상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내년 말에는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