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 선종…향년 95세 外

2022-12-31 22:21

[사진=아주경제DB]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 선종…향년 95세
교황청은 31일(현지시간)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95세로 선종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교황청 대변인은 "명예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오전 9시 34분에 바티칸에서 돌아가셨다고 슬픔 속에 알린다"고 밝혔다.
 
독일 출신으로 본명이 요제프 라칭거인 베네딕토 16세는 2005년 4월 요한 바오로 2세에 이어 제265대 교황직에 올랐다. 8년 후인 2013년 2월 건강 문제로 더는 베드로의 직무를 수행할 힘이 없다며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베네딕토 16세는 교황직을 내려놓고서 스스로 '명예 교황'이라는 칭호를 부여하며 후임 교황에게 무조건 순명(順命)하겠다고 언약했다. 그는 사임 이후 모국인 독일로 돌아가지 않고 바티칸시국 내 한 수도원에서 지내며 연구 및 저술 활동에 몰두했다.
 
베네닉토 16세는 재임 기간이었던 2006년 2월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를 추기경으로 임명하는 등 한국과도 각별한 인연이 있다.
 
같은해 11월에는 평화로운 수단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를 촉구했고, 2007년 2월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 접견 후에는 친서를 통해 남북 이산가족 재결합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08년 경기 이천 화재 참사 때에는 가톨릭 수원교구장 앞으로 위로 전문을 전달했다.
 
3년 만에 재개된 타종행사… 시민들 '북적'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타종행사가 3년 만에 재개된다. 31일 서울 종로 보신각 등 주요 도심에는 오랜만에 재개되는 행사를 지켜보기 위해 인파가 몰리기 시작했다.

서울 종로 보신각에선 오세훈 서울시장과 시민대표 10명 등 14명이 3개 조를 이뤄 각 11번씩 총 33번에 걸쳐 제야의 종을 울린다.

시민대표로는 카타르 월드컵 16강의 주역인 축수선수 조규성과 폭우 때 장애물을 치우고 배수구를 뚫어 시민들을 위험에서 구한 '강남순환도로 의인' 최영진씨,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배우 한지민의 언니 영희 역으로 출연한 정은혜 미술작가, 구숙정 대한민국 전몰군경 미망인회 서울특별시 지부장, 김준경 소방장 등이 뽑혔다.
 
부산에서는 용두산공원에서 박형준 부산시장,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을 비롯해 시민 대표 등 24명이 시민의 종을 33번 타종하며 새해를 알릴 예정이다.
 
광주에서는 5·18 민주광장 민주의 종각에서 '광주 시민의 지혜로, 함께 여는 2023'을 주제로 타종행사를 진행한다. 식전 공연에 이어 오전 0시를 기해 강기정 광주시장과 정무창 광주시의회 의장,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시민 30명 등 33명이 타종한다.
 
北, 8일만에 또 탄도미사일 발사…남북 간 대치 '강대강' 국면
북한이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에도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 군용 무인기가 국내 영공을 침범한 이후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에 남북 간의 대치가 ‘강 대 강’ 국면으로 흐르고 있는 상황이다.
 
31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우리 군 당국이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공개한 이튿날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것이다. 이달 23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고체 추진 단거리탄도미사일(SRMB) 2발을 쏜 지 8일 만이다.
 
앞서 26일에는 소형무인기 5대가 우리 영공을 침범했으며 그 가운데 1대는 서울 북부까지 진입했다가 돌아갔다.
 
엄습하는 2023년 '전기차 한파설'…고금리‧보조금‧전기료 '삼중고'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는 지난 19일 테슬라의 글로벌 추정 주문 잔고가 지난 7월 말 약 50만대에서 지난달 말 19만대로 급감했다고 밝혔다. 4개월 만에 차량 판매량이 약 62%나 주저앉았다.
 
시장 안팎에서는 테슬라의 이러한 조치가 내년 전기차 시장의 침체를 예고하는 징조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 기준금리의 가파른 인상에 자동차 소비 주요국마다 고금리에 나서 이미 구매심리가 크게 얼어붙었다. 국내의 경우 캐피탈사와 신용카드사의 조달금리가 천정부지 올라 자동차 할부금리는 10% 이상을 형성하고 있다.
 
전기차 열풍의 선봉장이었던 유럽에서는 치솟는 전기료에 전기차 충전비용이 휘발유값과 차이가 없어졌다. 전기차 강점인 유지비 경쟁력이 단숨에 사라진 것과 마찬가지다.
 
주요국마다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거나 할인폭을 대폭 삭감한 점도 수요 확대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올해 유럽에서 영국과 스웨덴은 전기차 보조금 제도를 철폐했으며, 독일과 노르웨이는 보조금 혜택을 크게 줄였다. 독일은 2026년 전기차 보조금을 아예 없앨 계획이다.
 
이 밖에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중국산 배터리 광물 사용제한에 따라 전기차 소재 공급망에 큰 혼란이 불가피해졌다. 호주 산업과학자원부는 최근 배터리 소재 필수 광물인 리튬 가격이 내년 50% 이상 치솟을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전기차 시장을 노린 일부 자원부국이 리튬의 자원무기화를 꾀하는 점도 시장 활성화를 저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