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경상권 목재자원화센터' 조성...2025년까지 준공 목표

2022-12-29 07:33
전국 최초 경상권 목재자원화 신규 사업비 확보, 국비 예산 총 100억원

일반 벌채목 제재. [사진=포항시]

경북 포항시에 경상권 목재지원화센터가 들어선다.
 
포항시는 산림에서 생산되는 우량목재와 산불피해목 등 가치 있는 폐목활용을 위한 ‘경상권 목재자원화 센터 건립’에 국비 예산 총 사업비 100억원을 확보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이번 예산 확보를 위해 타당성 검토 구상 안을 마련하고 중앙 부처와 국회에 지속적인 사업의 필요성을 건의한 결과 전국 최초 경상권 목재자원화 신규 사업비를 확보하게 됐다.
 
‘경상권 목재자원화센터 조성사업’은 2023년부터 5억원을 반영해 기본설계용역 및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2025년까지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포항시 북구 기계면 일원에 조성되는 시설에는 원목의 자원화를 위한 건조장, 고품질 원목 목조건축 자재 자원화장, 가공기, 성형기 등 목재자원활용 인프라 시설 사업을 추진해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목재 자원의 고부가가치화 및 산림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는 전국 산림면적의 21.5%, 국보급 목재문화재의 34%가 집중된 목재 산업 선도도시로서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목재 산업 인프라가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며, 특히 올해 3월 울진군 산불로 208만㎥의 피해목이 발생하고 유휴 목재 자원이 늘어 사업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칩핑칩 생산. [사진=포항시]

목재자원화센터가 준공되면 목조건축물 확대, 국산목재를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 국산목재 자급율 향상, 지역고용창출효과 등 직·간접적인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며, 탄소저감 효과가 적은 노령목 등을 위주로 벌채해 목재를 재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본 사업은 경상권 지역 저소득층을 위한 목재펠릿 지원 등 에너지 자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목재자원화 공급 확대를 통해 자연자원순환, 탄소흡수원 촉진 녹색건축보급 측면에서 장기적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국산 목재의 이용은 효과적인 기후 위기 대응 방안이다. 목재는 철근, 콘크리트 등 타 재료에 비해 생산 과정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량과 배출되는 탄소량이 적은 소재이다. 목재를 생산하는데 비해 동일 부피의 알루미늄을 생산하는데 796배, 철강은 264배, 콘크리트는 6.6배의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이와 함께, 목재 이용은 ‘조림-숲가꾸기-목재수확-목재이용’으로 이어지는 지속가능한 산림 경영을 활성화하는 중요한 고리이다. 목재를 수확해 이용하는 것은 산림이 흡수한 탄소를 그대로 저장할 수 있는 방안이다.
 
이강덕 시장은 “목재 산업 경쟁력 강화와 목재자급률 제고를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며 “특히, 목재는 친환경 탄소저장 소재로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과거 조림한 수종들이 목재 자원으로 본격적인 이용기에 도달했기 때문에 경제임업을 이끌어 나갈 핵심 동력으로 활용해 목재 산업의 도약과 지역 경제가 함께 발전하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