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 계열사간 채무보증 조기 완전해소...2년간 부채비율 절반으로

2022-12-27 06:00

SM그룹의 재무구조가 지난 2년간 크게 개선되면서, 계열사 간 채무보증을 조기에 완전히 해소할 수 있게 됐다.

SM그룹은 지난해 5월 기준 4172억원이었던 계열사간 채무보증 잔액이 올해 중으로 완전해소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SM그룹은 건설, 해운, 제조, 서비스 등 62개 국내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대기업으로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상호출자제한기업’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내년 4월까지는 계열사 간 보증채무를 해소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당초 업계는 4000억원이 넘어가는 계열사 간 채무보증 해소가 쉽지 않을 것으로 봤으나, 지난 2년간 해운 및 건설 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1년 반 만에 채무보증 조기해소가 가능해졌다.

그룹 전체 부채비율은 2020년 말 186%에서 지난해 102%로 줄었으며, 올해는 90%대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그룹의 재무개선 과정에서 해운계열사인 SM상선은 지난해 매출액 1조9741억원, 영업이익 1조878억원, 당기순이익 1조71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고(91.14%),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673.7%, 895.79% 급증했다. 영업이익률 54.25%이다.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다른 해운부문 계열사인 대한해운은 최근 NICE신용평가로부터 받은 장기신용등급이 BBB, 등급 전망은 'Stable'에서 'Positive'로 상향 조정됐다.

대한해운은 올해 3분기에 SM그룹 편입 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업황의 불확실성 속에서 ‘안정적인 해운사’로의 자리를 지켰다. 전용선 위주의 사업구조 기반 위에 전략적인 선대 운용과 신규 성장동력인 LNG 사업 부문의 성과가 주효한 것으로 해석된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SM그룹은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이라는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서도 재무건전성 및 수익성 제고 둥 내실성장에 중점을 두고 관리해 나가고 있다”며 “기업의 사회적 공헌, 미래인재 양성, 환경 경영 등 ESG(환경·사회·투명) 경영을 통해 그룹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사진=SM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