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광고료도 떼였다…후크 상대 민형사 소송전 나서

2022-12-22 17:30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를 상대로 소송전에 나섰다.

이승기는 22일 법률 대리인을 통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권진영 대표와 재무 담당 이사 등 4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이승기 측은 이들이 음원료 뿐만 아니라 광고료 일부도 빼돌렸다며 횡령과 사기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승기 법률대리인은 "후크 측은 데뷔 이후 약 18년간 음원료 매출액 발생 사실을 숨기고 이를 정산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후크의 전현직 이사들이 '에이전시 수수료' 일부도 나눠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광고 모델료의 약 10%가 '에이전시 수수료'로 광고 대행사에 지급된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실제로는 임원들이 이를 나눠 가졌다는 것이다. 

앞서 한 매체는 이승기가 후크로부터 18년간 음원료를 정산 받지 못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후크 측은 지난 16일 미정산금과 지연 이자 48억1000만원을 입금했다. 또 남은 정산금이 없음을 명확히 하는 채무부존재확인의 소를 제기했다. 

이승기 측은 "후크가 일방적으로 송금한 정산금은 이승기가 파악한 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후크가 낸 채무부존재확인의 소에 대응하는 동시에 반소(맞소송)를 제기해 후크와 관련자를 상대로 미지급 음원료 정산금 및 불법행위에 따른 손해배상금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승기는 후크가 입금한 약 50억원을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최근 입장문을 통해 "후크를 상대로 소송에 나선 것은 밀린 돈 때문이 아니라 누군가 흘린 땀의 가치가 누군가의 욕심에 부당하게 쓰여서는 안 된다는 것 때문"이라며 이 같이전했다.